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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0x007f3b5e9e1038>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3)
“2차 전직이란 게임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직업으로 바꾸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주로 일정 레벨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직 후 스킬이나 체력, 공격력 등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코워킹 스페이스 피치트리 역삼점]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1)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2) 

 

“혹시 이직 생각은 없으신가요?”

 

 

있었다. 기자로서 3년의 경력을 쌓았다. 어떤 분야든 비슷하겠지만 대부분의 경력직 스카우트는 2~3년을 기점으로 자주 발생한다.

내심 그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냥 여기보다 조금 더 나은 곳.’ 

하는 일은 비슷한데 돈을 더 많이 주거나 복지가 좀 더 낫거나 아니면 조금 더 메이저인 곳. 그렇게 점프(Jump)해야지.

그런 곳을 찾았다. 

 

그가 말한 ‘이직’은 내가 생각한 이직과는 달랐다. 코워킹 스페이스 피치트리에서 매니저를 구한다는 소식.

그건 이직이 아니라 ‘전직’에 가까웠다. 아예 하고 있는 일, 직업 자체를 바꾸어버리는 일. 그렇다면 내 답은 ‘그런 생각은 없다’였고.

 

그런데 마음이 동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두 번째 직장에서는 편하게 일했다(아 강대표님이 이거 보면 안 되는데). 인터넷 신문사라 무게감도 적었지만 인지도도 급여도 낮았다.

대표는 착하고 배려를 많이 해주는 편이었으나 기자 출신은 아니어서 가끔 현장 고충을 이해 못해주는 것이 아쉬웠다.

국장은 많이 배운 사람이었으며 꼰대같지 않고 개방적인 편이었다.

특히 선배 기자들은 무척 좋았다. 회사를 계속 다니게 하는 요인 중 '사람'도 큰 역할을 하니까.

 

적어도 내가 다닐 때는 야근도 거의 없고 특종이나 단독, 영업, 술자리에 대한 부담감도 적으며 개인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휴가도 잘 쓰게 해줬고 회식도 매달 했다.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조건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직책, 연봉, 인지도'. 이중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성공적인 이직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세 가지 다 조금 더 낫지만 또이또이한 정도? 그렇지만 내가 평소에 동경하던 스타트업에 갈 수 있는 기회였다. 기대도 됐지만 부담감도 컸다.

 

 

이때 학과 선배 언니가 건네준 조언이 내 마음을 강하게 때렸다.

 

 

"20대엔 직업을 세 번 바꿔도 돼."

 

 

그래, 난 젊잖아. 빠른 년생이고 졸업 전에 취업해서 또래보다 더 많은 사회 경험을 쌓았잖아.

아직 시작도 못한 사람들 가운데 나는 얼마든지 더 도전할 수 있는데.

늘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게 내 마음의 소리 아니었나? "이전에 안 해본 것들을 해보자."가 내 인생 모토인데.

 

재밌는 건 이직 당시보다 약 반 년이 지난 지금 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다들 왜 기자를 하다가 코워킹스페이스로 왔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그냥 새로운 거 해보고 싶어서요.'라고 대답했는데 요즘은 조금 다르게 대답한다.

 

 

"예전 직장은 하던 것, 쉬운 것, 익숙한 것을 하는 곳이었어요. 몸도 편하고 사람들도 좋았으나 발전 가능성은 보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아이디어를 내봤자 어차피 급여를 더 주는 것도 아닌데 나만 고생하고 나만 야근하겠다 싶은 분위기?그래서 코워킹스페이스 피치트리에서 매니저를 구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라고 받아들이게 됐어요.안 해본 것, 미지의 세계. 이런 것들이 제겐 너무 매력적이고 요즘은 일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그럼 왜 굳이 '코워킹스페이스'로 이직했는가? 일단 '핫'해서 좋았다.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학과, 학교, 회사 브랜드에 자격지심을 느껴 '메이저', '트렌드'에 편승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대기업도 뛰어드는 시장인 데다, 스타트업과 새로운 사람에 관심 많은 내겐 최적의 장소라고 여겼다.

기자여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재미는 없었다. 그들은 그냥 '회사원'이었으니까. 

 

창업자들은 어떤 DNA를 갖고 있고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들이 많이 모인 곳이 바로 코워킹스페이스.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space',

내겐 단순 '공간'을 넘어 또 다른 뜻인 '우주'가 될 것 같았다. 내게 펼쳐질 새로운 우주 말이다.

 

 

이것이 내가 3번에 나눠서 코워킹 스페이스에 2차 전직했다고 말하고 싶은 '이유'다.

이 글을 통해 먼 미래, 이직, 취준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소설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이 시리즈를 마치려 한다.

이 다음으로는 이직 과정과 더불어 직접 일해보니 또 무엇이 달랐는지 공유할 예정이다. :)

 

 

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멈추고 돌아보니 그렇게 의식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뭐라고? 나는 좋은 인생이 오기를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 인생다운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내가 무턱대로 살아왔던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 - 은희경, 『마이너리그』

 

- 끝-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essay By 오지은 May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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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디자이너 "사용자 반응에 집중!"

[이효정 디자이너]"순수미술을 전공한 디자이너."

보통 현실과 타협했다는 편견을 가지기 마련인데요,

매니저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

그런데 넘나 멋있는 피치트리의 멤버 이효정 디자이너를 만난 후 바뀌었어요!

저를 변화시킨 효정님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실까요?

 

 

사용자 반응에 집중..."피드백 받고 빠르게 변해야죠"'해외 타겟팅' 하는 회사와 연결되고 싶어요최근 관심은 '포트폴리오용 웹페이지 만들기'

 

 

Q. 안녕하세요 효정님! 효정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 저는 홍익대 미대에서 유화, 판화와 같은 순수미술을 전공했어요. 고향은 대구인데 스무살 때 대학 때문에 상경했고 지금은 마포구에 거주 중이에요.

 

 

Q. 코워킹스페이스 피치트리는 어떻게 이용하게 되셨나요?

 

- 이전에는 P2P 금융회사에서 일했는데 지금 팀의 대표님과 예전에 알던 사이어서 디자이너를 구한다기에 오게 됐어요!

 

 

Q. 혹시 어느 팀에서 일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아. 죄송하지만 저희 팀은 해외만을 타겟으로 하다보니 국내에는 언급을 극도로 꺼리고 있어요ㅠㅠ 팀명을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Q. 헛. 그렇다면 하는 일에 대해서 간단히 알려주세요~

 

- 저희 팀은 총 6명인데 개발자 4명,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으로 구성돼 있어요. 이중에서 저는 자체 이모티콘, 광고 디자인 등 전반적인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죠.

 

잡무는 각자 나눠서 하는 편이에요.저는 주로 가입자 체크를 담당하고 대표님은 결제 시스템 관리, 개발자 한 분은 데이터 수집 및 분류, 또 다른 개발자님은 개발에 필요한 기획을 같이 하고 회의록도 작성하세요.

 

 

Q. 기존에 하던 일은 어땠나요?

 

- 예전 회사도 스타트업이긴 했는데 일반적인 스타트업 기업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다들 연령대가 높았고 수직적인 직책이 존재했어요. 그렇다고 강압적이거나 수동적인 업무환경은 아니었어요.

장점이라면 일반 회사들보단 자유롭고 업무가 유연했다는 점? 단점이라면 제가 그곳에서 발전할 가능성을 찾지 못했어요. 

 

솔직히... 다들 일을 열심히 한다는 느낌을 잘 못 받았거든요. 제가 열심히 일해도 관심이 없었어요. 업무분배도 잘 안 되고 구성원끼리 단합이 잘 안 돼서 직책별로 데면데면하기도 했어요.

 

생각난 김에 찾아보니 제가 그만둔 지 3개월이 지났는데 사이트가 완전 멈춰있네요...ㅠㅠ

 

 

Q. 아무래도 지금 하는 일과 많은 차이를 느끼실 것 같아요.

 

- 어휴, 너무 많죠. 

 

첫 번째로 일의 목적! 예전 팀에선 제가 의견을 내면 결재받는 시스템이어서 '어떤 게 대표님 맘에 들어할까'였다면, 지금은 제 의견이 좋은 의견이든 아니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해야 우리 서비스가 좋은 쪽으로 발전할까'에 초점을 두고 일을 해요.

 

두 번째로 업무환경의 경우, 예전엔 단독사무실에서 일했는데요. 출퇴근시간이 정해져 있고 전화도 자주 와서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압박이 있었다면 지금은 출퇴근이 자유고,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가장 좋은 점은 팀 구성원이에요. 일단 팀원들에게 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일하는 방식부터 마인드까지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뭔가 지구방위대처럼 각자의 색깔이 분명한데 싸울 때는 합체해서 적을 무찌르는 느낌 ㅎㅎ

 

 

Q. 그렇군요! 효정님은 일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쓰시나요?

 

- 가장 신경쓰는 건 소비자들의 반응이에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무래도 소비자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피드백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작업할 때 모니터가 크면 좋겠는데... (귀차니즘이 심해서...)

 

 

Q. 참고로 피치트리에서는 모니터 대여와 보관도 가능해요! 

코워킹스페이스나 피치트리에 대해서는 알고 계셨나요?

 

- 코워킹스페이스는 알고 있었지만 피치트리는 몰랐어요. 그런데 코워킹스페이스들이 주로 '강남'에 많이 몰려있잖아요. 강남 번화가 쪽은 너무 복잡해서, 저는 이 '신논현'이라는 위치가 좋아요. 

 

 

Q. 효정님은 코워킹스페이스나 스타트업에서 일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나요?

 

- 드라마에서 보는 '출퇴근 압박에 지쳐서 쓰러져 잠드는 여자주인공'처럼 살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으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피치트리에서, 또 현재 팀에서 일하는 게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업무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예전엔 금요일이 좋고 일요병이 조금 있었는데 요즘엔 무슨 요일이든 다 좋아요.

 

 

Q. 코워킹스페이스 특성상 저희도 정기적으로 네트워킹이나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데요, 혹시 알고 계셨나요?

 

- 저희 팀이 매주 수요일은 재택근무인 데다 회의가 있는 날짜에만 자율 출근하고 있어서 행사에는 잘 참여도 못하고 몰랐네요..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일 하는지 궁금하긴 한데 방해될까봐 못 다가가 가겠어요. 교류할 마음은 있는데 기회가 많이 없었고, 잘 모르기도 하니까요. 연결되고 싶은 회사나 분야는, 저희 팀이 한국이 아니라 해외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보니 해외를 타겟으로 하는 팀이 있었으면 고민거리를 좀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어요.

 

 

Q. 이용하면서 필요한 게 있었나요?

 

- 저는 딱히 불편한 건 없어요. 다만 팀원들은 쉴 수 있는 소파 같은 게 부족하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아니고 1~2달 전? 그때 사람이 한창 많았는데 조용하게 쉴 곳을 찾아 헤맸다고 들었어요.

 

저는 맛집 찾아가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가 '강남' 핫플레이스니까 맛집리스트를 공간에 배치해놓거나 삼삼오오 같이 가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Q. 쉴 때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 전공이었던 '그림 그리기'를 해요. 어릴 때는 순수미술을 전공해서 디자인(상업미술)을 하는 게 스트레스기도 했는데 

요즘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별 신경 안 써요.

 

[효정님이 취미로 그린 석판화, 일러스트 등 그림들]

Q. 그러고보니 효정님은 어떻게 디자이너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예요. 

디자이너의 시작이라... 아무래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림 밖에 없었고 시각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내가 이런 걸 만들었어요"하고 보여줄 수 있는 것.

 

순수미술 출신이라 그림도 그리고 싶고 일도 해야 하는 부담감이 많았는데, 신기한 건 디자이너로 일하면 할 수록 그리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어요.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땐 온갖 고민이 많았는데 요즘엔 더 잘하고 싶다는 고민 밖에 없네요 ^^

 

 

Q. 최근 목표나 관심사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 한 6개월 전부터 페이스북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개인 포트폴리오 용도로 홈페이지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항상 웃으면서 매니저와 멤버들을 대해주시는 효정님!

고맙습니다 :)

 

30cm자를 빌려가도 귀엽게 돌려주시는

미소천사 효정님이 일하는 공간이 궁금하다면?

 

일이 즐거워지는 공간, 피치트리 신논현점에서 만나요!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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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관련 문의]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interview By 오지은 May 16, 2017
#<Blog:0x007f3b5e9e0bb0>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2)
“2차 전직이란 게임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직업으로 바꾸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주로 일정 레벨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직 후 스킬이나 체력, 공격력 등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코워킹스페이스 피치트리 신논현점]

 

스타트업 취재 후 자꾸 부장은 “스타트업과 연결해서 뭐 해볼 생각을 해봐라”, “투자 몇 억 받았다는데 어디에 썼는지 알아 와라” 등의 지시를 내렸다. 나는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고, 혼이 났으며, 킬(kill)하라는 말을 들었다. 킬한다는 말은 기자들의 은어로, 말 그대로 아이템이나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경우를 말한다. 애당초 내 아이디어도 아니었고 내가 하고 싶지도 않았으며 누구에게도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는데, 난 무언가를 죽인 사람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무슨 말인지 이해한다. 투자 받은 스타트업의 자금줄을 파악하고 거기서 언론사가 광고홍보 비용으로 얼마를 떼어 올 수 있는지 살살 구슬리라는 말이었다. 나는 인터뷰 하면서 영감을 받았던 그 좋은 사람들한테 양아치 같은 짓을 하고 싶지 않았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속담이 이럴 때 쓰이는구나.

 

언론사에서 영상 일을 하며 느낀 것은 ‘나는 결국 글이 쓰고 싶다’는 진실이었다. 덕분에 스트레스성 위염이 도지고 자리에 앉아 숨쉬는 것조차 싫었던 어느 날, 부장한테 그만 두겠다고 우물쭈물 얘기하니 예상 외로 쿨하게 떠나보내주었다. 잡지 않은 게 의외였다. 인턴은 ‘인’간을 ‘턴’다의 줄임말이라더니...

 

 

저 회사 쪽으로는 오줌도 안 싸겠다는 일념으로 나왔다. 모처럼의 휴식을 맞아 여행을 다녀왔고, 갓수(God+백수) 생활을 하던 중 기자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 그렇게 1차 이직을 한 곳에서 3년 정도를 보냈다. 금융, IT쪽을 담당했는데 이 경험은 ‘대기업’과 ‘경제’에 무지했던 내 눈을 트이게 해준 귀중한 경험이었다. (좋은 경험과는 다르다, 좋은 경험과는.)

 

하지만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왜그리 어렵던지. 한 번 스타트업에 관심 가지기 시작하니 자꾸 기웃거리게 됐다. IT 중 ‘통신’ 쪽만 담당했지만, 어떻게든 스타트업을 취재하고 싶어서 연결고리를 찾곤 했다. 뻔질나게 판교를 들락거리다가, 출입처 관리를 제대로 안 한다고 혼나기도 했다.

 

 

그래도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던가. 지면은 없고 Only 온라인 신문사라, 특화된 전문성이 누구보다 중요했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국장을 영입하여 이 시대 최고 화두인 취업, 창업 등 ‘Job(일자리)’ 관련으로 편집 방향을 잡기에 이르렀다.

 

그간 쌓아놓은 호기심 덕분일까. 맘껏 나래를 펼치며 스타트업 소식을 접하고, 탐색했다. 물론 그와중에도 금융, IT 분야는 계속 출입해야 해서 많이는 못했지만.

 

그때 ‘코워킹스페이스’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됐다. 최근 ‘핫’하단다. 심지어 대기업인 현대카드도 뛰어들 정도의 시장이면, 그 안목은 당연히 인정이 된다.

 

 

그러다 스타트업 취재원을 만났는데, 하필 그가 일하는 곳이 '코워킹스페이스' 피치트리였다. 공간을 둘러보면서 '나중에 이곳도 취재해볼까~' 싶었는데 취재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이직 생각은 없으신가요?"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1)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3)

essay By 오지은 May 9, 2017
#<Blog:0x007f3b5e9e0a70>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1)
“2차 전직이란 게임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직업으로 바꾸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주로 일정 레벨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직 후 스킬이나 체력, 공격력 등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쩌면 다음달, 다음 분기, 다음 해도 비슷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2차 전직 이야기는 꿈같은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CC0 free image]

 

나는 ‘문예창작학과’를 다녔다. 거긴 뭐하는 과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글쓰는 과다. 시와 소설을 공부할 적에 알파고로 대두되는 4차 산업혁명 흐름이나 우버, 에어비앤비가 불러오는 공유경제 시장 같은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안 했다고 해도 동의어가 된다. 

 

3학년 때 4학년 선배들이 하는 걸 보고 따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배들 중 아무도 토익 같은 것조차 하지 않았고, 그대로 후배사랑 없이 졸업해버렸다. 

  

사실 처음부터 취준을 잘하는 사람은 없다.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미디어 전공 타과 수업을 듣다가 교수님이 TO가 난 언론사를 언급했다. 1학년 수업에서 벌써부터 이력서를 넣을 사람은 없었고, 그렇게 나는 어부지리로 주운 구인구직을 위해 난생 처음 이력서와 자소서를 작성하게 됐다. 이때 깨달았다.

 

 

“나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저는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고. → 아님

사교적이고 인간관계가 원만합니다. → 요즘 안 그런 사람도 있나?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시는 부모님에게서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나... → 노잼

토익 없음. 인턴 경험 없음. 자격증, 딱히 없음. (이렇게 쓰니까 오랜만에 비참해지는 기분이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필요한 것들을 찾지 못하고 마음만 앞선 시기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면접을 보자고 했는데 당일 아침날 상한 야채주스를 먹고 탈이 나 구토를 참아가며 상무와 면접을 봤다. 그런데 합격해버렸다. 나는 ‘여기서 토가 나오면 저 앞에 스댕 쓰레기통으로 달려가야지’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

 

그렇게 ‘어쩌다’ 언론사에 들어가버렸다. 내가 ‘기자’가 될 거라곤 맹세컨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접 때 흔히들 실수하는 "뭐든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탓에 나는 전공과는 1도 상관없는 ‘영상’ 부서로 가게 되었다. 쉽게 말해 영상촬영, 영상편집, 기사작성을 하는 부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인생의 쓴맛을 여기서 배웠다. 야근, 인신공격, 상명하복, 무시, 스트레스, 비효율, 비합리, 기업의 이기심 등등. 후에 주변에서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해”라고 말했지만, 그건 제3자니까 할 수 있는 말이지 나는 전혀 좋은 경험이 아니라고 여겼다.

 

이때 당시 다녔던 언론사와 한 스타트업 벤처투자사가 손을 잡고, 투자받은 스타트업을 릴레이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짬도 안 되는 내가 휴가 간 선배를 대신해 카메라 앞에 앉아 영상 인터뷰를 진행하게 될 줄이야...

 

자료조사를 하고, 인터뷰 질문지를 작성하면서 ‘스타트업’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이 오묘한 기업은 뭐지. 왜 파티션과 대표실이 따로 없고, 서로 영어이름을 부르며 남다른 애사심을 가지고 있지? 

 

‘멋있다’, ‘재밌다’, ‘신선하다’, ‘부럽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이런 곳에서 일해보고 싶다.’

 

이것이 내가 스타트업을 처음 봤을 때 느낀 감정이었다. 

 오지은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2)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3)

essay By 오지은 May 2, 2017
#<Blog:0x007f3b5e9e0930>
엑씽크 박혜인 디자이너 "활기찬 업무환경을 좋아해요."

(오른쪽) 엑씽크 박혜인 디자이너. 반려묘 치오와 함께.

 

완벽히 따뜻한 날, 봄처럼 화사한 멤버분을 만났는데요.

바로 디자이너 박혜인님입니다!

혜인님은 지난 2월 피치트리 신논현점에 입주해있던 '엑씽크'팀에 합류했는데요,

지금부터 매력적인 혜인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이전 회사는 너무 '조용, 답답'...하루종일 대화 없어업무 환경으로 활기찬 분위기 중시! 내겐 '코워킹스페이스'가 제격

Q. 안녕하세요, 미모의 디자이너님!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 저는 2017년 2월부터 코워킹스페이스 '피치트리'를 이용하고 있는 디자이너 박혜인입니다.

원래 공간에 입주해있던 '엑씽크' 팀에 2월부터 합류하게 되었어요.

 

대학에서는 시각디자인이랑 마케팅을 전공했고 패션잡화 회사에서 MD, 마케팅 담당으로 일한 경력이 있어요.

 

 

Q.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나요?

 

- 약 1년 전, 현재 엑씽크 기획팀장님과 작업한 적이 있어 그때의 인연으로 디자이너 구인 소식을 듣고 오게 됐어요.

면접은 대표님, 기획팀장님, 마케팅팀장님, 개발팀장님 4:1로 봤는데 2시간 반을 신나게 얘기할 정도로 너무 분위기가 좋았어요.

그래서 저도 확신을 가지고 이곳에 오게 됐어요.

 

 

Q. 팀 소개를 간략히 해주신다면?

 

- 엑씽크 팀은 이벤트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요.최근엔 블락비 팬미팅에서 투표, 메시지 보내기,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앱을 제공했어요. 개별 이벤트마다 맞춤형으로 제작해서 관객에겐 즐거움을, 행사 주최 측에는 데이터를 제공하죠.

 

 

Q. 혜인 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 UI, UX, PPT, 판촉물, CI, BI 등 디자인 관련 업무 전부!

 

 

Q. 팀 합류로 이곳에 오게 되셨군요. 코워킹스페이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나요?

 

- 원래 코워킹스페이스를  알고 있었어요. 요즘 공동으로 사무실을 사용하는 것이 인기라던데, '피치트리'라는 브랜드를 따로 알진 못했어요. 그런데 이런 쉐어 공간 좋다고 생각해요!

 

 

Q. 처음 접하는 유형의 사무실인데, 적응하기 어렵진 않았나요?

 

- 저는 원래 업무 환경에서 '쾌활한 분위기'를 중요시해요. 특히 전에 다니던 회사가 완전 '절간'이었어요.. 9시간 동안 일하면 5분 대화 할까말까 정도의 수준이었죠. 너무 답답했어요.

여기서는 팀내에서도 유연근무제라 자유롭고, 기존 팀원이나 대표님들의 텃세도 없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강해요.

피치트리 매니저들과도 관계가 좋아요! 아침 출근 때마다 반갑게 인사해주고, 같이 커피도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고. 안팎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

 

 

Q. 기존 회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셨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요?

 

- 예전 회사는 설립된 지 꽤 되었고 무엇보다 대표님 자체 사고방식이 굉장히 막혀 있어서 답답한 부분이 많았어요. 일처리를 할 때 전혀 상식 밖의 프로세스를 고집하셔서 애를 먹은 기억이 나요. 예를 들어 요구하신 게 "하루 일할 분량이 명확하고, 꼭 그날 결과물을 낼 것"이었는데 당일 아침에 준 업무를 그날 결과물까지 무조건 내게끔 하는 굉장히 고지식한 업무방식을 강요하셔서 퇴사하는데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했어요.

 

반면 지금 엑씽크는 일단 팀원이나 대표님 사고방식이 굉장히 열려 있고, 주어진 업무를 이해하면서 발전하는 데 시간을 꽤 두는 편이에요. 무엇보다 저를 믿고 일을 맡기는 부분이 커서 부담감도 있지만, 오히려 스스로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는 데 꽤 많이 도움이 돼요. 그 밖에도 업무 환경, 회사 위치, 대인관계에도 큰 차이가 있답니다 :)

 

 

Q. 따로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건 없나요?

 

- 없어요. 제가 원래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성격이기도 하고, 다 맘에 들어요! 화장실까지 좋아요. 

 

 

Q. 퇴근 후 주말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 피규어, 페이퍼토이 만드는 걸 좋아해요! 피치트리에서 '이너피스'라는 힐링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있는 걸로 아는데, 목요일 오후라서 제가 참여를 못해요 ㅠㅠ 저희는 월수금만 출근하거든요. 만약 나중에 참여할 기회가 있으면 적극! 참여할게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많이는 말고, 조금 더 발전하는 디자이너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웃음)

혜인님 덕분에 웃음꽃 한껏 피는 인터뷰 시간을 보냈습니다.

5월 황금 연휴에는 라섹 수술 하고 광명 찾을 예정이라는 혜인님!

  

혜인님이 일하는 공간이 궁금하다면?  

 

일이 즐거워지는 공간, 피치트리 신논현점에서 만나요!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인터뷰 관련 문의]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interview By 오지은 Apr 27,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