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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럽션 정다윤님,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일하느냐가 중요해요."

 [디스럽션 기획전략팀 정다윤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들은

처음부터 스타트업에서 일해야지! 하고 일했을까요?

적어도 디스럽션 정다윤님은 아니라고 합니다.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 스스로 명확히 결정내렸더니

책임감, 자율성있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되셨다고 하네요!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어떤 가치관을 갖고 누구와 일하느냐가 내겐 중요한 조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 문화를 이어주고, 잠재된 창의력을 길러주고 싶다

 

Q. 반갑습니다! 디스럽션팀은 지난 6월 피치트리가 진행한 '소소한 시상식'에서 '알찬이용상'을 수상하셨죠~

처음 어떻게 피치트리를 이용하게 되셨나요?

 

- 안녕하세요! 저희가 낮밤,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피치트리 모든 시설을 많이 쓰긴 하죠...ㅋㅋ

2016년 9월에 피치트리는 비상주로 처음 만났고, 구글캠퍼스와 번갈아 이용하다가 그해 연말부터 아예 피치트리 공간 이용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자유로운 뷰존이 제일 맘에 들었고, 제가 디자인 경력이 있어서 인테리어를 유심히 봤는데 굉장히 잘해놓았다고 생각했어요. 떠들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한 공간이라고 생각했고, 특히 역세권이어서 좋았네요. (그때의 기분을 회상하며...)

위치가 지하 1층인데 채광이 워낙 좋아서 지하같지 않고 팀원들, 손님들도 다 좋아해요. 아참, 이거 절대 아부 아닙니다!

 

 

Q. 헉. 너무 극찬해주셔서 순간 대본이 아닌가 의심했어요 :D

다윤님은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 '디자인씽킹' 기반의 놀이교육을 제공하는 '룹킨'이라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룹킨'이란 사람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저는 기획전략팀에서 전반적 기획업무를 맡고 있고, 워크숍이나 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Q. 저도 스타트업에서는 사실 칼로 자른 듯 정확한 분업은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팀 소개를 간략히 해주실 수 있나요?

 

- 저희 팀원들은 서로를 닉네임으로 불러요. 일단 민선님은 아이같이 즐겁고 천진난만해서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모모님은 남자분이신데 꼼꼼하고 굉장히 배려심이 많아요. 스텔라는 한 마디로 ‘좋은 리더’예요. 배우고 싶은 점이 많고 감사한 분이에요. 다들 성격이 다르면서 비슷하고, 가치관이 같아서 재밌습니다. 피치트리 팀원들도 가치관이 같아서 모인 것처럼요 :)

 

 

“조직 어딘가에는 분명 서로 하는 일은 다르지만 같은 브랜드에 속해 생각을 공유하며 의미있는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갈 수 있는 동료들이 있음을.”

 

‘날마다 브랜드’라는 책에서 이런 문구를 발췌해봤어요. 이 글은 항상 힘이 되는 글입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도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Q. 어떻게 그런 가치관을 갖게 되셨나요?

 

- 전공은 공대였지만 UX, 브랜딩, 디자인 기획 쪽에 관심이 많아 계속 디자인 일을 했습니다. 일하기 전까진 계속 공부하고 포트폴리오 준비의 반복이었죠. 가고 싶은 회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어요. 단순히 돈을 보거나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만약 일을 한다면 내가 하는 일이 어디에 쓰이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일하는지 따져보고 싶었어요. 시키는 일만 하면서 '주말만을 바라보는 회사'는 사절, 회사를 선택할 때 ‘가치관’이 가장 중요했거든요.  자발적으로 일을 하고 그렇게 하도록 분위기도 조성된 회사를 원했어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누구와 일을 하는지, 회사와 나의 가치관이 맞는지가 첫 번째 조건이었으니까요.

 

 

Q. 다윤님은 본인이 스타트업에서 일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 스타트업 자체는 몰랐지만 어떻게 일하고자 하는 건 명확했어요. 그런데 그게 스타트업이더라고요! 주도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자율성있게 일하고 싶었어요.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디스럽션(룹킨)이 좋아요!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때문에 새로운 일을 할 때 주저하게 되는데, 디스럽션에서는 내가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실패나 결과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죠. 그것이 조직문화이자 디자인씽킹의 핵심입니다.

 

 

Q. 일을 할 때 '가치관'을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멋져요. 

혹시 물리적인 업무환경에서는 어떤 게 중요하신가요?

 

- ‘같이 쓰는 공간’도 있지만 ‘혼자 쓰는 공간’도 분명히 있어야 해요. 개인 생활도 그렇지 않나요? 사람 만나고 대화하는 게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또 재밌게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시너지가 나죠. 그러다보니 피치트리 내에서 공간을 이동해가면서 일할 때가 많아요. 

 

 

Q. 피치트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은 어딘가요?

 

- 전화도 많이 오고 손님도 많이 와서 '미팅룸'을 가장 많이 사용해요. 무엇보다도 사람 사이의 관계, 소통을 중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보니 팀내 회의나 외부 교류도 잦습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미팅룸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네요 ^^; 폰부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커뮤니티존은 저희 팀이 가장 탐내고 있는 곳이에요. 꼭 그곳에서 워크샵을 진행하고 싶어요.

 

 

Q. 피치트리 신논현점의 커뮤니티존은 강연이 열리거나 20명 정도의 팀이 왔다 가기도 하는 곳이라 인기가 많죠 :)

피치트리에 긴 시간 상주하면서 네트워킹하고 싶은 멤버는 없으셨나요?

 

- 팀에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피치트리 멤버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었고, 네트워킹 행사 소식을 알아도 참여를 못했어요...ㅠㅠ 저는 다 해보고 싶어요. 딱히 누군가를 콕 찝어 원한다기 보다는 그런 모임일수록 단순한 게 좋아요. 뭔가 해야겠다고 콘텐츠를 복잡하게 짜면 준비하는 사람도 힘들잖아요~ 정말 주기적으로 간단하게 치맥모임을 가져도 되고요! 

 

이건 방금 생각난 건데 안 오는 사람들은 왜 안 오는지 인터뷰해보면 어떨까요? 그런 분들이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도 같이 고민해볼게요.

 

아참, 피치트리나 멤버사들을 대상으로 저희가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놀이 워크숍'에 다같이 참여시켜도 재밌을 것 같네요!

 

 

Q. 좋은 조언 고맙습니다!

다윤님은 어떤 쪽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쉴 때나 퇴근 후엔 무엇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 유일한 취미는 '책'을 읽어요. 피치트리 대표님과 책 고르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서로 추천하는데 재밌어요. 위에서 언급한 ‘날마다 브랜드’도 피치트리에서 알게 됐어요.

 

장르는 기획서적, 디자인, 경영서적을 좋아하고 집 가서 맥주 한 잔에 '책맥'하는 것도 좋아해요 ㅋㅋ 책 보는 것, 책 사는 것, 서점 가는 것 등 책과 관련한 것이라면 다 좋아해요. 서점에 가보면 표지와 짧은 문구로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마케팅력'과 '경쟁사회'가 보여서 흥미로워요 :)

 

예전에는 운동, 여행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스타일이었는데 하는 일이 외향적이다 보니 다소 내향적인 취미를 갖게 됐네요. 대학생 때는 휴강만 떴다 하면 여행을 엄청 다녔어요 ㅋㅋ 하지만 그런 다양한 경험들이 지금 제가 하는 일에 어떻게든 연결되더군요. 지금도 다양한 일을 하곤 있지만 결과에 연연해하진 않아요. 뭔가를 해본다는 것 자체가 재밌으니까요.

 

 

Q. 디스럽션(룹킨)의 비전을 말씀해주신다면?

 

- 많은 사람들이 룹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디자인씽킹'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거든요.

 

단순 교육 종목이 아니라, 서로의 의사교환 환경이 열려있는 소통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앞장서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고 싶어요. 내 생각을 다른사람에게 말하는 과정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거든요. 보통 창의력은 아주 특별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룹킨에서는 '각자 경험,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편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더해가며 창의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끼리 협동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인성교육도 함께 이뤄지죠.

 

회사 비전이자 슬로건이 바로 "to foster creative potential (with diverse people)"입니다 :)

 

 

Q. 마지막으로 피치트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 앞서 말씀드렸던 문장은 제게 항상 큰 힘이되는 말입니다.

같은 스타트업으로서, 서로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있음을 믿길 바랍니다:)

 

인터뷰 내내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워커홀릭' 다윤님과

'창의력'을 나누고 싶다면?

 

일이 즐거워지는 공간, 피치트리 신논현점에서 만나요!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79 신논현타워 B1

02-6205-6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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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관련 문의]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interview By 오지은 Aug 7, 2017
#<Blog:0x007f3b5fd6fcd0>
서울대입구점 인테리어 후기(1) - 설계, 시공편

 올 해 3월 말, 피치트리 3호점이 계약됐다. 장소는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2분 가량 걸리는 샤로수길 입구 쪽에 위치한 건물이었다. 인테리어 구성에 있어 역삼점, 신논현점과 다른 점은 한 층이 아니라 두 개 층으로 나뉘었다는 점이다. 2층은 40평, 3층은 90평으로 두 개층을 합한 크기는 130평으로 신논현점과 동일했다.

 

 

▲ 인테리어 전 2층 (40평)

 

 

▲ 인테리어 전 3층 (90평)

 

 

이번 인테리어는 기존 피치트리와는 달리 독립오피스를 중점적으로 구성하려 했다. 이유는 일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조차도 오픈 공간보다는 독립공간을 선호했기 때문이다.(외국의 코워킹스페이스를 봐도 결국은 독립공간 비중을 높이는 것을 보면 한국 사람들만의 특징은 아닌 듯 하다.) 피치트리에서 독립공간을 중점적으로 구성했던 적은 없기에 이번 기회에 독립공간을 중점적으로 만들어 공간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함도 있었다. 그리고 오픈된 업무공간과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도 필요했다. 또한 신논현점을 운영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회의실의 개수도 늘려야 했다. 130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오픈 된 업무공간, 네트워킹 공간, 독립공간, 복지공간을 구성하면서도 공간이 운영되기 위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데드스페이스는 물론 없어야 했고 비슷한 용도의 공간은 합쳐야 했다.

정리했을 때 이번 인테리어의 요구조건은 아래와 같았다.

 

예산 : 집기포함 3억

기간 : 공사 시작일로부터 4주

구성 : 네트워킹 공간(책상 있을 때 30~40, 의자만 뒀을 때 70명 수용 가능한)

오픈스페이스 : 40명 수용가능

독립오피스 : 70명 수용가능

미니카페 : 층 당 1개

휴식공간 : 3층에 1개

회의실 : 대형 회의실 2개(10~12인), 중형 회의실 4개(6인), 소형 회의실 2개(3~4인)

디자인컨셉 : 인공지능과 동양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섞은 공간으로

색상 없이 무채색에 자연의 질감과 포인트 색상을 넣어 공간을 구성할 것.

독립오피스와 회의실 등 방을 제외한 모든 곳은 오픈천정으로 마감.

 

 

 여기서 추가적으로 24시간 업무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느꼈던 샤워실과 코워킹스페이스의 단점을 보완해줄 집중실을 추가하려 했다. 이렇게 구성을 한 뒤, 인테리어 시공업체 3곳에 디자인과 견적을 요청했다. 디자인 요청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도 디자인작업을 진행했다. 이유는 예전에 다른 지점을 준비할 때 디자인을 맡겨도 결국 원하는 대로 디자인이 나온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역삼점과 신논현점은 일러스트로 90~95%의 정확도를 가진 평면도만 제작해서 얘기를 했었는데 인테리어 시공 시 그것만으로는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어 3d모델링이 필요했다. 그래서 스케치업을 잘하는 친구에게 배워가며 모델링을 쳤다. 

 

▲ 일러스트 평면도(서울대입구점 2층)

▲ 일러스트 평면도(서울대입구점 3층)

 

 

▲ 일러스트 3d 모델링 (서울대입구점 2층)

 

 

▲ 스케치업 3d모델링 (서울대입구점 3층)

 

 

시간이 지나 인테리어 시공업체가 견적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가져왔다. 예상했던대로 요구했던 내용을 모두 맞춰 들고온 팀은 없었다. 금액 또한 예상했던 금액보다 많이 초과된 견적서를 들고왔다. 3개 업체 중 금액조정이 가능하고, 시공실력이 보장된 업체를 선정하여 진행했다. 디자인을 미리 구상한 덕분에 다행히 시간이 지체되진 않았고 자체 디자인을 보여주며 상세견적을 잡고 공정표를 요구했다. 

 

좋은 퀄리티에 인테리어를 저렴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재값과 인건비, 공정에 따른 소요시간을 대략적으로라도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인테리어 업자가 하는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직접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직접 하면 고생은 하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대로 인테리어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는  집기, 주문집기, 조명자재구입, 사인, 조경을 제외한 부분만 인테리어 업체에 맡겼고, 주문집기, 사인 업체는 따로 발주를 넣어 중간마진을 줄였다. 집기 및 조명자재 구입은 수량을 파악하여 인터넷에서 직접 주문했다.(공사일정에 맞게 물건이 도착해야 돼서 사전에 일자 조율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4월 말에 공사가 시작되었다. 공사가 시작되면 인테리어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매일 가서 확인을 해줘야 한다.(매일은 아니더라도 공정이 바뀌는 날이거나 조율해야 될 것들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확인을 하지 않으면 미리 얘기되지 않은 부분들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작업자나 인테리어 업자가 임의로 처리해버리는 일들이 발생한다. 그렇게 됐을 경우 물론 책임은 인테리어 업체에 있겠지만 다시 작업을 하면 시간과 자재가 2배로 들기 때문에 공사일정은 자동으로 딜레이 돼서 다른 공정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 전체적으로 인테리어 퀄리티는 떨어지고 준공은 늦춰지게 된다. 그래서 거의 매일 공사현장에 가서 작업내용을 반장님과 조율하고 간혹 커피나 음료를 사드리며 작업자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공사 진행과정 ]

 

01

1/16

 ▲ ​2층

 

01

1/10

▲ 3층

 

 

촉박한 일정에 정신없이 공사는 진행되었고, 매일 확인하고 조율한 결과 구상한 내용과 90% 이상 일치하게 만들어냈다. 기간은 예상했던 준공일자보다 7일가량 늦어졌고, 예산은 2천만원 가량 더 들었으나 애초에 계획했던 소요기간과 예산이 워낙에 빠듯했기에 이 정도 초과는 준수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편에서는 디자인의 의도와 구성에 대해서 작성해 볼 예정이다.

 

서울대입구점 인테리어 후기(2) - 디자인 의도와 구성(2층)편 보러가기 - https://goo.gl/9idDzi

서울대입구점의 서비스가 궁금하다면?

 

폭풍 성장하는 공간, 피치트리 서울대입구점에서 확인하세요!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58 BS타워 2-3F

02-6205-6802

review By 불개미 Aug 3, 2017
#<Blog:0x007f3b5fd6fb68>
쇼미더앱스 CTO 장용석님, "변하지 않는 길보다 변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쇼미더앱스 CTO 장용석님]

 

 

이전 인터뷰 보기 : [멤버 인터뷰] 쇼미더앱스 CEO 조호찬님, "본질을 해치는 건 싫다." 

 

호찬님 인터뷰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CTO 장용석님이 궁금하셨죠?

초등학교 때부터 창업의 꿈을 함께 꾼

'스타트업 동반자'의 이야기도 들어볼까요 :)

도전, 모험 정신 담긴 '프로그래밍' 철학

CEO와는 '선의의 경쟁자'...서로의 이상 실현해주고파

피치트리, 업무 관련 상담소 차리면 어떨까? :)

Q.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용석님! 호찬님에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

호찬님을 처음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입문하게 해줬다고 하시던데요,

CTO 용석님은 어떻게 처음 프로그래밍을 접하게 되셨나요?

 

- 제가 초등학생일 때만 해도 집에 컴퓨터가 있는 게 아주 드문 일이긴 했죠. 아버지가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수여서 집에 486 컴퓨터가 있었어요. 아버지가 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다가 저도 하고 싶어져서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의 교육철학 자체가 막 나가지만 않으면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호찬이는 중학생 때 압축 알고리즘도 짜고 그랬다는데 저는 학교 가서 많이 놀았어요 ㅋㅋ 다시 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는, 호찬이와 ‘나중에 크면 사업하자’고 다짐했을 때 “그러고보니 나도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알았지?” 하고 다시 깨닫게 된 순간입니다.

 

그리고 스타트업들을 보면서 ‘내가 이걸 만들어내겠다!’ 라는 창업가 정신,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마인드에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Q. 프로그래밍 공백기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 일본 오사카에 있는 대학교를 다녔는데 그때 시청에서 시장님 통번역을 2년 정도 담당했습니다. 전남 연안군과 오사카시가 자매결연을 맺어서 문서 번역, 그리고 말 그대로 통역을 했는데 제가 부산 출신이라 한국어, 일본어 다 사투리를 쓰게 됐네요 :D

 


그런데 오히려 그 일을 하면서 더 사업하고 싶다고 확신을 갖게 됐어요. 제 성향을 파악하게 된 거죠. 통번역 작업이라는 게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 하는 일인데 성향에 안 맞더라고요.

"나는 도전적, 모험적인 걸 좋아하고 매일 내가 스스로 찾아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이때 깨달았죠.

 

 

Q. 지금 팀에서는 정확히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 쇼미더앱스 팀에서는 CTO를 담당하고 있고 앱, 웹 개발 모두 합니다. 지금 디자이너가 없어서 UX, UI는 호찬이와 상의하는 프로세스예요. 이제는 디자인도 우리가 해야 해서 많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

 

 

Q. 업무환경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외부적 요소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 노트북과 콘센트만 있으면 됩니다. 나중에 지하실에 나만의 작업실 하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긴 해요. 힙합 음악 크게 틀어놓고 코딩하다 자고, 코딩하다 밥먹고, 다시 코딩하고... 빛도 안 들어오게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게 일하고 싶네요!

 

내부적으로는 개발자로서 기획도 같이 하다보니, 어느정도 기획 토대가 마련돼야 개발 설계도 잘 되더라고요. 업무 진행이 잘 갖춰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개발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서는 일할 수 없겠죠? 제가 개발욕심이 좀 많습니다 ㅎㅎ CEO인 호찬이도 프로그래밍을 했었는데 그 이상으로 제가 더 하고 싶어 해요. 개발, 헬스할 때도 서로 도발하고 자극하는 ‘선의의 경쟁자’죠.

 

취미는 영화? 아니면 책을 구입해서 진열해놓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읽지는 않습니다 ㅋㅋ (농담)

고르는 기준은 평소에 제가 관심가지고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가진 것을 선호합니다. 분야는 개발 쪽이나 자기계발 쪽을 고르는 편이고요. 최근엔 <염소가 된 인간>이라는 책을 골랐습니다.

모험, 도전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변하지 않는 길보다 변하는 길을 더 선택하는 편'이네요.

 

 

Q.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한 용석님의 의견이 궁금해요!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이용해보니 어떠신지요 :)

 

- 
코워킹 스페이스는 스타트업계 동향을 파악하다가 '스타트업 용어 정리' 이러한 게시물에서 많이 보여서 알게 됐습니다. '피치트리'는 CEO 자택과 접근성이 좋아서 선택했어요. 제 성향 자체가 기준을 내세우는 스타일은 아니다보니... 논쟁하게 되면 속마음이 달라도 상대방 말이 맞다고 해주는 편이거든요.

 

피치트리 네트워킹 프로그램에서는 탁구대회랑 피식데이에 참여했었습니다.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많은데 일하거나 시간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못했습니다 ㅠㅠ 특히 이제는 2주 단위로 프로젝트를 해야 해서 여유가 없네요. 얼마 전엔 고향인 안동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도 코딩을 했을 정도라서요;

아참, 그리고 피치트리는 코워킹 스페이스니까 ‘디자이너’ 분과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저는 개발자로서 ‘상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라고 생각한다면 디자이너는 저와 사고 방식이 다를 것 같아서요. 아마 ‘상품을 어떻게 하면 잘 보이게 할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디자이너들의 철학이 궁금하네요.

 

 

Q. 최근 가장 큰 관심사나 목표가 있다면요?

 

- 요즘 목표는 2주 프로젝트를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도록 Skill up하는 것입니다. 다 끝내고 나면 나머지 13일동안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게끔 하고 싶어서요. 
개인의 목표이기도 한데 회사는 저와 호찬이가 플러스된 것이니까 회사의 목표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만약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다른 걸 해볼 수 있다면, 조금 더 어렸다면 ‘랩’을 했을 것 같아요. 힙합을 좋아합니다 ㅎ

 

 

Q. CEO인 호찬님이 언급하셨던 이상과 현실에 대한 용석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 지금은 회사에 둘 뿐이지만 CTO로서 나중에 팀이 생기면 최대한 ‘자율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사람만 회의,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런데 결국 '회사니까' 잘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장치가 필요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장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또 다른 괴리가 생겨서 슬프기 마련이더라고요. 호찬이는 ‘본질’을 흐리는 것을 제일 싫어하고, 저와 또한 그런 면에 동의합니다. 

“나는 호찬이의 이상을 현실시킬 사람인가?”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개발 욕구도 더 강하게 가지게 됩니다.

 

 

Q. 피치트리 매니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 매니저들과 다른 멤버들은 얼마나 친한지 궁금해요. 피치트리에서도 많이 노력하고 있겠지만, ‘디자인 상담소,’ ‘광고 글 상담소’, ‘개발 상담소’와 같이 내 일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폭풍 코딩하는 장용석님과 개발 얘기를 나누고 싶다면?

 

꿈이 시작되는 공간, 피치트리 역삼점에서 만나요!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215 (역삼동, 남국빌딩) 2F

02-6205-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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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관련 문의]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interview By 오지은 Jul 31, 2017
#<Blog:0x007f3b5fd6fa00>
쇼미더앱스 CEO 조호찬님, "본질을 해치는 건 싫다."

   [쇼미더앱스 CEO 조호찬님]

 

 

창업에 대한 꿈을 안고 승승장구하는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창업자로서 열정을 가졌지만

한국판 스타트업의 '현실'을 몸소 체험 중인

쇼미더앱스의 CEO 조호찬님을 만나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창업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나는 왜 회사를 하고 싶고 대표를 하고 싶었나'

창업,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고민...

피치트리에서 '쇼미더앱스가 우릴 거쳐 갔다'고 자랑할 정도가 되기 전까진 나가지 않겠다

 

- 이대명 개발자 인터뷰 잘 봤어요. 아는 동생이라 우리도 인터뷰 하고 싶어서 요청했어요! 나중에 잘 나가면 9시뉴스에도 나오고 해야 하잖아요 (웃음). 매니저님 잘 부탁드려요. 

 

(자리에 앉자마자) 요즘 ‘하는 일이 없어요.’ 말 그대로예요. CTO인 용석이와 2년, 법인으로는 1년, 개인적인 대표까지 포함하면 도합 5년인데. 요즘 보면 저는 더더욱 하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왜일까 생각해보게 됐어요.

 

어릴 때부터 회사(대표)가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마치 학교 다닐 때 축구를 잘하면 공격수를 하는 것과는 다르더군요. 살다 보면 자연스레 하게 되는 역할이 있는가하면, 회사는 그런 카테고리가 아니었어요. 아이템, 돈 없이도 된다고 생각한 날들이 있죠. 그래서 요즘 더더욱 고민하게 됩니다.

 

“나는 왜 회사를 하고 싶고 대표가 하고 싶었는지” 이번 기회에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Q. 첫 질문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적극적이시네요 :O

그렇다면 호찬님이 말씀하신대로 물을게요. 왜 회사, 대표가 하고 싶으셨나요?

 

- 12살 때부터 집 앞 친구였던 용석이가 어느 날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기에 저도 하고 싶었어요. 초등학교에서 잠깐 배운 적은 있지만, 독학으로 게임도 만들어 보다가 신문에 ‘카트라이더’ 등의 소식을 보고 흥미가 생겨 “창업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게 벌써 17~18년 전이네요.

 

중학생 때는 프로그래밍 학원까지 다녔습니다. IT계열 창업을 하려고 알아보니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나도 카이스트 가서 IT 배우고 싶다!”는 풍운의 꿈을 꿨는데 과학고 아니면 공부를 엄청 잘해야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과고를 가려면 준비반에서 3등까지만 갈 수 있어서 선생님이 ‘못 가니까 포기해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안 된다고 해도 하고 싶으면 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영어 수학은 뒤쳐질지라도 가산점이라도 따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더 열심히 해서 대회에 나가 수상도 했어요. 결국 선생님 말대로 되지 않고, 저까지 4명이 과고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그때부터 ‘내가 만든 걸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네요.

 

당시 ‘프로그램’을 파는데 왜 CD에 넣어서 팔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답게 인터넷에서 파는 게 낫지 않나?"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보이더라고요.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리다. 사람들은 원하는 CD를 사기 위해 차 몰고 30분을 이동하지만 다운로드하는 20분은 못 기다리는 성향이 있다.

사람들에겐 실물 소유 욕구가 있다. 


 

이것들을 해결해야 내가 만드는 걸 팔아서 먹고 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일단 1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운로드 시간을 줄여보기로 했어요. 내가 통신사업자가 되는 건 힘들고 대신 ‘파일 크기 압축’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자 해서 수학, 과학 공부를 얼떨결에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고등학교도 못 갈 뻔했어요 ㅎㅎ 

이때 '내가 하고 싶은 걸, 만들고 싶은 걸 방해받지 않고 하려면 회사를 세워야 겠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 

 

 

Q. 중학교 때부터 이런 생각들을 하셨다고요? 정말 놀랍네요...!

대학 진학 후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 대학은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를 갔는데 대전에 대학교가 두 개일 필요 있느냐며 정부랑 카이스트에서 엄청 설득하는 바람에 통합돼서 얼떨결에 카이스트 학생이 돼버렸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부럽다고 하지만, 저는 싫었어요. 아무리 일본이 한국보다 넓고 크고 선진국이라고 해도, 한국을 일본에 통합시키자고 하면 얼마나 싫겠어요? 그렇게 점점 학교에 대한 정나미도 떨어지고, 프로그래밍 외주를 계속 했어요.

 

신문을 보면 ‘기숙사에서 창업해..’ 이런 문구가 되게 멋져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진짜로 기숙사에서 창업할 수 있는지 대전 유성구청 가서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합니다 ㅠㅠㅋㅋ

창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는데 주변에 창업자들이 별로 없었어요. 막상 공대 진학한 친구들은 의대로 전과해서 의미가 없어지고, 공대 대학원으로 간 친구들은 그냥 군대 가기 싫어서 회피성으로 간 경우가 많았어요. 그나마 창업하거나 스타트업하는 친구들은 4~5명? 그마저도 Cofounder나 그냥 스타트업 '직원'으로 취직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가 볼 때 그런 친구들은 '내가 원하는 창업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주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스타트업 시장에서 ‘있어 보이고 싶어서’ 일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시장은 미국, 일본, 유럽 따라하는 것처럼 보이고, 외국에 없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시장만의 아이템이 과연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마 없을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비판의식만 늘어갔습니다.

 

 

Q. 창업부터 정부지원사업을 거치면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많이 느끼셨다고 들었는데요. 그 얘기를 자세히 해주시겠어요?

 

- '쇼미더앱스'는 2015년 5월 15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쇼미더앱스가 했던 건 ‘설치 없이 앱 사용이 가능한 앱 서비스’였는데 이는 세 가지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었습니다.

 

첫째, 앱 개발자 : 접근성 향상.

둘째, 앱 사용자 : 편의성 향상. 한국은 앱 설치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숙박을 하고 싶으면 동종업계 앱 야놀자, 여기어때 등을 다운로드하고 스스로 가격, 거리를 큐레이션해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야 하죠. 이 얼마나 불편한가요.

셋째, 앱 리뷰어 : 다운로드해서 써보기가 힘드니까 보통 거짓으로 리뷰를 쓰지 않던가요. 더 쉽게 써볼 수 있고 리뷰어 단가가 내려가면 그 차액을 우리가 가져가는 것을 BM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설치없이 앱 사용은 힘들더라고요..

 

우리의 사업화는 사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했을 겁니다. 아이템도 4~5번 바꿨어요. 작년에는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었는데 이게 그나마 현실과 타협한 거였습니다. 공무원을 오래 한 아버지가 “정부 지원금은 ‘눈먼 돈’이라고 하는데 ‘눈먼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이고, 정부 돈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오히려 그 사람들보다 능력이 좋으면 돈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한번 해봐라”라고 말해서 하게 됐어요.

 

마침 그때 생활고도 겪고 내 이상보다 ‘회사를 살리자’는 생각이 간절했고, 같이 나눌 ‘팀원’도 절실했습니다. 작년 1년 동안 정부지원금 1억 3천만원을 집행했는데 그중 10%는 저희가 내야 했어요. 돈은 없고 평가도 좋게 받아야 하는데... 힘들었죠.

예를 들어 저희가 장비를 사면 지원금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내고 나중에 정부가 업체 측에 지불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들어오는 돈은 없고 나가는 돈만 생기는 거죠. '스타트업이란 열심히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잘해야 한다'는 기준에 충족하고자 노력했어요. 그런데 '잘'한다는 건 일정 기준과 기간이 충족돼야 하잖아요? 정부는 수시로 매출, 인력 채용을 요구했는데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회사가 달성하기엔 역부족이었어요. 그렇게 결국 “정부지원 그만하자”는 얘기가 오가게 된 겁니다.

 

정부지원뿐 아니라 스스로 아이템에도 불만이 있었어요. 이상과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 접고, 디자이너와의 동업계약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1~2달 가량 다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카테고리를 설정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20개 정도 만들어서 역으로 ‘우리에게 적합한 아이템은 뭘까?’하고 매칭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방향과 맞지 않았어요. 

 

이 과정에서 CTO와 많이 싸웠습니다. 단어 그대로 '현실'의 벽에 부딪힌 거죠. 그럼 저는 CTO에게 “통장 본 적 있냐”고 말했습니다. 상당히 현실적인 반박이었죠. 서로의 생각은 잘 알지만 이상보다 현실을 더 염두에 두고 있는 요즘입니다.

 

 

Q. 그렇게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힘들어하셨군요.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고정수입을 만들기 위해 2주에 하나씩 앱을 만들고 거기에 광고를 넣고, 사용자 반응을 보면서 괜찮은 앱만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선호하지 않았던 방식이지만,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ㅎㅎ

 

저도 달리고 싶어요. 예전에 저흰 정말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목적지가 없어요... 가장 현실적인 부분에서 부딪혀버리네요. 사업이란 게 다른 성공 신화들처럼 ‘일상생활에서 내가 불편함을 느껴서 이걸 사업화해야지!’라고 할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어렵습니다. 신내림도 아니고...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토대로 능동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아이템이 나왔지만, 아직 어색합니다. 그래서 다시 스스로에게 질문해봅니다.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라고요. 이러한 질문을 계속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다른 나라에서 본인이 실패했던 아이템으로 성공하는 것을 보면 ‘아 이거 내가 생각했던 건데!’라고들 말하죠. 하지만 사업을 오래 하려면 어린아이 같은 감성에 빠져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남들이 했던 건 안 한다'는 이상에 너무 잠겨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우리에겐 정말 돈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사람을 떠나보내지 않을 수 있는지, 내가 어디에 있던 간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해요. ㅠㅠ

 

 

Q. 그래도 길을 찾으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비록 100% 만족하진 못하더라도 건승을 빌게요.

이제 피치트리에 대한 질문도 드려볼까요? 피치트리는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 정부지원사업을 했던 곳이 안산에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였는데 사는 곳은 강남이라 거리가 너무 멀었어요. ‘사관학교’라 마침 또 어느정도 성장하니까 나가야 해서 강남, 역삼 쪽을 찾다가 지인 추천으로 알게 된 것도 있어요.

그런데 예전에도 CTO와 함께 코워킹 스페이스를 찾아다닌 적이 있어요. 너무 유명한 곳보다 ’특이한 곳’을 원해서 그때부터 피치트리가 맘에 들긴 했어요. 운명같은 만남이라고 할 수 있죠 :)

 

 

Q. '쇼미더앱스' 팀과 호찬님의 역할은 정확히 어떻게 되나요?

 

- 팀에선 앱 개발과 그 앱에 들어갈 광고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사실 같이 개발해도 좋아요. 저는 원래 프로그래밍을 좋아했으니까요. 하지만 CTO가 개발욕심이 많은 편이라 서포트해주고 싶어요. 저는 다른 회사에서 개발자가 천대받는 걸 많이 봐와서, 예전부터 회사를 차리면 CTO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개발자 중심이에요.

 

 

Q. 일할 때 어떤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시나요?

 

- 업무환경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건 ‘회사문화’입니다. 그러나 “규칙이 없는 게 규칙이고 문화가 없는 게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인위적인 문화는 싫어요. 
몇몇 스타트업들, 어려운 영어 용어 쏟아 내고 무제한 맥주, 과자가 복지라고 먹고, 회사에 미끄럼틀 있고... 그렇게 해야 꼭 스타트업인가 의문이 들어요. 어쩔 수 없이 빈곤한 자원 속에서 실현시키려는 본질이 주체가 되어야죠. ‘자유분방한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따라가기만 하는 건 저는 싫습니다. 회사 이름 적은 노트 만들어내고, 보여주기식 페북 마케팅이 그렇게 필요한지도 모르겠어요. 결론은 제가 ‘본질을 해치는 것을 싫어 한다’는 겁니다.

 

 

Q. 피치트리가 좋은 이유를 맘껏 발산해주세요! :D

 

- 피치트리 좋은 점? 좋아하는 게 다 있어요! 일단 입지가 좋아요. 바로 밑에 24시간 술집, 당구장, 옆에 편의점, 맞은 편에 목욕탕 있잖아요.

 

 

Q. 아니 '피치트리' 좋은 점이요..!

 

- 아하. 매니저분들이 좋아요. 스타트업 얘기를 많이 들어주고, 말해줘서 좋아요. 먼저 얘기하러 와야 한다는 압박은 가지지 않으셔도 돼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찾듯이, 고픈 사람이 찾아가야죠 :)

 

 

Q. 새로운 사업도 다잡은만큼, 투자 계획은 있으신가요?

 

- 원래는 ‘투자’에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화가가 그림을 70% 정도 완성해도 미워서 안 보여준다는데, 내 서비스가 완성하기 전엔 못생겨서 안 보여주고 싶습니다. 하물며 앱을 만들고 있는 도중인데 데모 버전만 보여줬다가 거절당하는 것도 싫고, 다 만든 후에는 타이밍이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발표할 때는 정말 싫었는데 이렇게 벼랑 끝까지 몰린 이상, 방금 거북이가 낳은 알처럼 소중히 들고 가서 ‘돈 주세요’ 할 겁니다ㅋㅋ 너무 현실적으로 변했다고 질타할 수도 있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주세요.

 

'자연인에겐 피가, 법인에게는 돈이 흘러야 한다'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저 포함 팀원들이 이상을 이룰 수 있으려면 '일단' 회사를 살려둬야 한다고 외부 보다 내부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Q. 피치트리 매니저뿐만 아니라 멤버분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피치트리 네트워킹 프로그램에는 많이 참여해보셨나요? 만약 참여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들어보고 반영하고 싶어요!

 

- 저번에 피치트리 신논현점에서 열린 탁구대회에 참가하고 뒤풀이까지 가서 맥주를 마신 적이 있어요. '피'치트리와 '식'사하는 '피식데이'도 했었고요. 그런데 저희는 ‘3보 이상이면 운전’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먼 곳으로 가기는 어려워요 ㅠㅠ 

 

그리고 사실 자존심 때문에도 참가하기 싫었던 적도 있어요. 저희가 지금 당장 성과를 내거나 눈에 보이는 일이 없으니까 왠지 다른 회사들에 비해 별볼일 없어보이면 싫을 것 같아서요. 피칭할 때 ‘한 문장으로 요약해달라’고 말하는 게 그렇게 듣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남들의 평가가 지긋지긋합니다... 좋게 말하면 네트워킹에 대한 노이로제랄까요 ㅠㅠ

 

 

Q. 처음부터 여기까지 소중한 이야기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

그럼 마지막으로 호찬님과 쇼미더앱스의 목표는?

 

- 향후 개인의 목표는 몸짱되기입니다 ^^!

그런데 피칭하면 꼭 ‘네 생각 말고 구체적인 수치를 얘기해달라’고 하던데… 팔에 옷이 끼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칭 노이로제... 부들부들)

 

아, 그리고 피치트리에서 ‘저 회사(쇼미더앱스)가 피치트리를 이용했었다’고 자랑할 정도가 되기 전까진 피치트리를 안 나갈 거예요(웃음). 꼭 성공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멋짐이 폭발하는 '쇼미더앱스'팀과

조호찬님을 만나고 싶다면?

 

꿈이 시작되는 공간, 피치트리 역삼점을 알.아.보.자.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215 (역삼동, 남국빌딩) 2F

02-6205-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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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관련 문의]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interview By 오지은 Jul 26, 2017
#<Blog:0x007f3b5fd6f870>
코워킹 스페이스 피치트리, 공유경제를 정복하다!

"상반기 결산을 해보고 싶습니다!"

 

정기회의시간, 오매니저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그럼 워크샵을 갈까요?", "제주도를 갈까요?!"로 연결되어

졸지에 <2017 피치트리 상반기 결산 제주도 워크샵>이 성사되었다.

즉흥대마왕들의 신의 한 수.

 

 

The 피치트리 팀은 6월 30일 오전 김포에서 제주로 향했다. 비가 온다더니 다행히 흐리기만 했다.

피치트리는 가기 전에 몇 가지 계획을 세웠다.

 

"우리는 코워킹 스페이스니까 '소유 보다 공유' 콘셉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말랑말랑한 뇌들이 모이니까 괜찮은 아이디어가 샘솟아 나왔다.

 

단순 렌터카는 거부한다. 카쉐어링 서비스 '쏘카'를 이용해 렌터카를 빌린다.

제주도 여행자 맞춤 대여서비스 '오쉐어'에서 필요한 물품을 대여한다.

제주도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방문하거나 그곳에서 워크샵을 진행한다.

숙박은 '에어비앤비'에서 해결한다.

[쏘카 : 차가 필요할 때 근처에 있는 공유차량을 필요한만큼 빌릴 수 있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내 차'가 아니라 '우리 차'

 

쏘카 회원이라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만큼 예약이 가능하다.

제주공항 쏘카존의 경우 별도의 대여요금이 적용된다.

쏘카의 장점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바로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고 차내 무료 와이파이가 된다는 점!

(특정 차량만 된다고 한다 ^^;)

그리고 GPS를 이용해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km당 주류비를 받아,

더 내거나 덜 내지 않고 탄 만큼 정직하게 낼 수 있다는 점!

[오쉐어 : 제주여행 맞춤 대여서비스]

 

"제주도에는 몸만 오쉐어!"

한라산엔 등산용품, 숙소에서는 놀거리 등

제주도 여행자들을 위해 여행물품을 대여주는 '오쉐어'를 찾아서 신청하게 되었다.

 

 

사전에 연락하고 미러리스 카메라 2대, 폴라로이드 카메라 1대, 보조배터리 1개,

셀카봉 1개, 보드게임 루미큐브 1개를 빌렸다!

이 모든 걸 하루동안 빌리는 데 42,000원 정도가 들었다 :)

 

 

특히 좋았던 건 공항 근처 사무실에서 빌려왔는데 다음날 숙소에 두겠다고 하면 픽업해간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가장 많이 사용했는데

원래 내 것이라면 짐쌀 때부터 챙겨서 집갈 때까지 무게감과 분실 위험을 떠안았을 것 같다.

 

심지어 반납할 때 메일주소를 적어 드리면

메모리카드에 있는 사진을 압축해 이메일로 보내준다! 와우!

 

다음에도 제주도를 간다면 또 오쉐어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

 

 

[J-Space : 제주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아이디어, 의견 공유를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하여 발전하는 업무 네트워킹 (협업) 공간]

 

 

우리는 코워킹 스페이스니까,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를 보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J-Space는 센터 내에 있는 협업공간이며, 시간은 9 to 6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와 카카오의 도움으로 공간도 잘 꾸며있고 지원프로그램도 요모조모 잘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J-SPACE 알림판

네트워킹 프로그램 및 이벤트,근처 맛집 지도가 잘 표시되어 있다.

J-Space 스티커

3/7

[슬라이드쇼 : 사진 7장]

 

공간 디자인에서 전문적이고 직관적인 느낌을 받았고

곳곳에 매니저가 사용자들을 배려하는 흔적이 느껴져서 좋았다.

 

[매니저석 빈집털이]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한 날 J-Space 매니저님들도 워크샵을 떠났다고 한다. (ू˃̣̣̣̣̣̣︿˂̣̣̣̣̣̣ ू)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순 없었지만 잠시 J-Space 매니저인 척을 해보았다.

[카일루아 : '두개의 해류가 만나는 곳', IT+인문학 크리에이티브 컨텐츠 랩]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에게 제주도에서 갈 만한 곳이 어딨는지 물어 추천받은 곳이다.

설명에 따르면 '*디지털 노마드들이 많이 간다'고 하였다.

(디지털노마드란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며 생활하는 유목민을 일컫는다.)

 

사전연락 없이 찾아뵀는데도

소준의 대표님은 반가이 맞이해주고 친절하게 설명도 곁들여주셨다.

 

 

카일루아는 법인 설립한 지 1년 6개월 됐으며, 제주에 와서 일할 곳이 없을 데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원격 근무를 하고 있어서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한창 화상회의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준의 대표님은 "제주는 여름에도 파도가 적당해서 서핑을 하기 좋은 곳"이라며"근처 해변에서 서핑을 자주 즐긴다"고 제주의 매력을 소개했다.

디지털 노마드의 생활에 대해 여쭈었더니

"제주에서의 생활은 서울보다 느리고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또 필요하다면 (비행기로) 언제든 서울에 갈 수 있을 만큼 서울과도 가깝다"고 답해주셨다.

예상보다 제주는 답답할 수 있다며 디지털 노마드 생활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행 성향을 분석해주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라며

피치트리 팀원들에게 제주도 추천 장소를 몇 군데 설명해주셨다 :)

 

 

핫핑크 티를 입은 카일루아 소준의 대표님은 "프론트엔드 개발자 좀..."이라는 아련한 요구를 남겼다.

[에어비앤비 : 현지인에게 제공받는 하룻밤]

 

누가 알았을까?

내 집을 손님에게 보여준다는 어색함과 부끄러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이렇게 많다는 걸.

 

피치트리는 성산읍 신산리 쪽 독채 전체를 빌려 묵었다.

우리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관리하는 만큼 다른 공간을 꼼꼼히 보게 되는 편인데

에어비앤비를 통해 이용한 이 숙소는 깨끗, 친절, 시설 모든 게 좋았다. :)

 

 

방 두 개, 화장실 두 칸, 샤워실 세 칸에 주방까지...☆

피치트리는 간단하게 맥주와 안주를 사와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었다.

 

에어비앤비에서는 사용자뿐 아니라 숙박 제공자인 '호스트'도 리뷰를 남길 수 있다!

우리가 친절하고 깨끗하게 사용했다고 리뷰를 남겨주셨다 :)

뿌듯한 상부상조였다.

[우리, 지금, 여기, 함께.]

 

아참! 원래 목표였던 상반기 결산 & 하반기 계획은

'제이아일랜드 카페'에서 진행했다.

 

오늘 우리의 사무실은 제주 바다가 앞에 흐르는 카페이다.

 

 

바다가 보이는 창 앞에서 

각자 자유롭게 생각하고 만들어온 

상반기 결산 & 하반기 계획 발표가 시작됐다.

 

평소 다른 지점에 있던 팀원들이 만나

생각과 방향을 나누는 값진 시간이었다 :)

 

 

 다들 '어떻게 하면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 하에

열띤 이야기를 주고받았어요!

 

하반기 피치트리가 이뤄나갈 모습, 기대 많이 해주세요! (찡긋)

 

 

 

오지은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essay By 오지은 Jul 6, 2017
#<Blog:0x007f3b5fd6f6e0>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일한다는 것 (2)

'매니저(manager)' : 연예인 매니저, 운동선수 매니저, 프로젝트 매니저 등. 번역하면 '지배인', '감독'과 같이 다양한 의미로 지칭된다.

 

 

그렇다면 '코워킹 스페이스 매니저'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스타트업에서 사람이 제일 중요하고, 새로운 멤버를 맞이하는 것만큼 고민을 많이 하고 어려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우선 저는 페인트칠하고 벽돌 붙이는 것부터 다 시작해서 당연하다고 여겼던 점인데, 이후에 들어온 매니저들은 입사 후에 너무 다양한 일을 하게 되어서 자괴감도 느끼고, 적잖이 당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전에 꼭 인지하시는 게 결정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립니다. 공간 청소, 멤버분들이 잃어버린 물건 같이 찾아주기, 음식물 쓰레기 가득한 싱크대 청소하기 등등 공간 관리에 기본적인 일들이 있는데, 이러한 일들은 저 역시 마찬가지이고 모두가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피치트리 대표님에게 처음 연락왔던 이메일에서 발췌해왔다. 다시 읽으니 확실히 업무 방향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사실 그전에는 '이건 내 일이 아니다', '말해봤자 나만 손해', '아이디어 내봤자 나만 야근', '돈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이런 마인드로 살았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내가 했던 일들은 진정한 '일한다'는 개념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해도 되는 분위기' 속에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피치트리로 이직한 후 굉장히 다양한 순간을 만나게 됐다. 전화 응대, 방문 안내, 공간 청소, 커피 제조, 기존 멤버의 컴플레인 등... (여러분, 참고로 초면에 반말하지 맙시다.)

'콘텐츠 매니저'라는 직책으로 들어와 한 3개월간은 내가 하고자 했던 멤버들 인터뷰, 스타트업 취재에 아예 손도 대지 못했다. 

 

 

"나는 이직했기 때문에 더더욱 내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무도 압박주지 않았는데 이러한 스트레스에 스스로 시달리기도 했다. 

 

이 부분은 솔직히 스타트업에 대한 동경, 호기심만 가졌던 '스알못'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라 조금 창피하다. 하루 할당량, 내 할 일만 하며 입을 다물고 있던 내가 과연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사람일까 라는 회의감을 가진 적도 있다.

 

그때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계기가 하나 있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인터뷰한 영상을 보게 됐는데 '장기적으로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 리스크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이 나왔다.

 

그렇다. 모든 것들은 내가 '알바'가 아니기 때문에 겪은 고민들이다. 그래서 신논현점에서 매니저 일을 하다가 상대적으로 덜 바쁜 역삼점으로 전략적 이동을 하게 되었다. 업무 환경은 훨배 좋아졌다. 이렇게 인터뷰나 칼럼도 쓸 수 있고 말이다 (감동의 눈물).

 

기획안만 써놓았던 콘텐츠 생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업무 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다니, 코워킹 스페이스 매니저로서 귀중한 경험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수평적 조직'이 무조건 좋고 재밌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결코 편하지만은 않다. 어딜 가나 인력수급의 어려움이 불거지기 마련이고, 업무량과 인건비는 비례한다. 스타트업들이 영어이름 부르고 대표실 없어서 좋아보이는가? 나는 이곳에 와서 '자유'에 따른 '책임감'을 가장 먼저 배웠다. 

 

억압되고 가만히만 있었던 기존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또라이가 되어 보겠다'는 다짐을 세웠다. 현재까지 어느 정도는 잘 달성하고 있다. 그냥 미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데서 몸과 마음을 사리는 일이 적어지게끔 하고 싶었다. 이래도 되나? 말해도 되나? 했던 소극적인 태도를 타파하기 위해서였다.

 

멤버들에게, 팀원들에게 가식적이지 않고 솔직한 모습을 내보이면서 적어도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일'을 하지 않고 싶었다. 누구를 속여서 일하는 척을 하거나 월급 루팡이 아닌, 정말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일도 잘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었다. 그게 나의 목표였다.이직을 추천해준 멤버는 '스타트업을 통해 지은님의 능력과 세계가 조금 더 확장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말이 참 고마웠다. 누군가는 한 사람이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을 '열정페이'라고 치부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처음엔 나도 그랬다.

 

차이는 '주인의식'에 있다.

 

 

내가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어서 일하고 있는가?

함께 발전해야 하는가?

 

 

이러한 답들에 Yes를 가졌다면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러 왔지 돈을 버는 건 부차적이다. 돈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해주게끔 하는 도구, 수단일뿐. 아마 내가 큰 돈이 목적이었다면 하고 싶지도 않고 의미도 없고 심지어 불법적인 일이라도 감수했을지 모른다. 

 

이쯤에서 코워킹 스페이스 피치트리의 미션과 비전을 짚고 넘어가보자.

미션 :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을 제공하자

비전 :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

 

이 두 가지가 나에게 지속적으로 나아갈 동력이 되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는 또 다른 강연에서 '진심으로 세상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매우 오랫동안 여러분에게 동기를 부여할 것입니다'라고도 말했다. 갓커버그... 당신은 대체...!

 

 

나는 코워킹 스페이스 피치트리 콘텐츠 매니저로서 세상을 바꿀 사람들이 같이 세상을 바꿔 나가길 도모하고, 그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의 일과 꿈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고 스타트업 종사자, 희망자로서 사명을 나누고 싶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당신에게 도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essay By 오지은 Jun 27, 2017
#<Blog:0x007f3b5fd6f578>
박상원님, "피치트리로 돌아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합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피치트리 역삼점 멤버 '자미르' 박상원님]코워킹 스페이스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2년 이상 정착하신 멤버도 있고, 디지털노마드처럼 하루하루 머무는 멤버도 있지요. 하지만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오늘은 1년만에 다시 피치트리로 돌아온 박상원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피치트리에서 새롭게 사업 시작 1년 동안 구글 캠퍼스카페, 네이버 D2SF, 도곡동 일대 카페들... 그리고 방콕 'The Hive'를 거쳐서 다시 피치트리로.Q. 안녕하세요 상원님!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맨 처음 피치트리에 온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 처음에는 원룸에서 시작했어요. 카이스트 문지캠퍼스 옆에 있는 방에서 책상 2개와 의자 4개를 놓고 개발을 시작했죠. '연구원특화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에는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 위치한 좋은 사무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팀 빌딩을 진행하면서 판교 테크노벨리로 올라오게 되었고 도곡동으로 이사를 한 번 했습니다. 다른 스타트업들과 함께 사무공간을 이용했는데 그곳을 정리하고 나와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처음으로 코워킹 스페이스를 알아보게 되었어요. 지인의 소개로 피치트리를 알게 되었는데 당시엔 피치트리 1호점인 역삼점이 생긴 지 몇 달 안 된 때였어요. 분위기가 좋아보이는데 이용금액이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해서 피치트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그때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 당시엔 ‘링고플라이’라는 언어 재능공유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양극화로 인한 부의 불균형이 점점 심해지면서 교육기회의 차이도 점점 커지고 있어요. 특히 외국어 학습의 경우에 그 차이가 유독 크다고 느끼거든요. 등록금 내기에도 벅찬 학생들에게 어학연수는 생각도 하기 힘들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은 해외유학 및 어학연수를 비교적 쉽게 다녀와요. 외국어 구사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 말이죠. 이러한 원어민과의 외국어 학습 기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링고플라이를 기획한 것이 아니고, 이런 목표를 위해 스타트업을 시작했어요 :) 미국에 가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고 중국에 가면 중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래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해서 원어민과 학생을 이어준다면 원어민은 자신의 모국어를 가르쳐주면서 추가 수입을 올리고 학생들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과 외국어 학습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링고플라이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화상대화 시스템을 통해 시공간 제약을 넘어 원어민으로부터 외국어를 배울 수 있고, 또 자신의 모국어를 알려줄수도 있는 언어재능공유 플랫폼이었습니다. 서비스를 중단하고 팀도 해체되었지만 제가 아직도 애착을 가지고 있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터라 답변이 길어졌네요 ^^;Q. 그러셨군요. 다시 돌아오면서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도전하시는 거네요! 지금은 어떤 서비스 준비 중인지 알려주세요~ - 지금은 '자미르'라는 보이스 채팅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자미르'는 히브리어가 어원인 남자 이름인데 '부드러운 목소리, 달콤한 목소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링고플라이'는 교육기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시작했던 사업인데 시작할 때부터 성공시키기 매우 어렵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진지하고 무게감이 있었죠. 만약 다음 사업을 하게 된다면 조금 더 가볍고 재미있으면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었는데 '자미르'가 바로 그런 서비스 입니다. 보유하고 있던 글로벌 화상대화 시스템 개발 기술을 응용하여 이전 서비스에서 스핀오프한 것인데, 영화 <her>에서 등장했던 보이스 채팅 서비스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기획하게 되었어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듣고 싶고 마음 편하게 대화하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 '자미르'가 성공하면 다시 외국어 학습 서비스로 스핀오프한 신규 서비스를 만들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링고플라이 서비스 중단에 아쉬워 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한번 기대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Q. '자미르'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 원래는 올해 3월 정식버전 릴리즈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많이 늦어졌어요. ㅠㅠ 현재 기획, 디자인, 서버 개발, 클라이언트 개발, 운영, 마케팅, 행정업부 등 모든 일을 혼자 다 맡아서 하고 있는데, 물리적으로 일의 양이 너무 많습니다. 정식버전을 준비 중이라 완성된 서비스 기획으로 디자인하여 개발을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필요하네요. 하지만! 이제는 앱스토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Q. 피치트리에서 일해보니 어떠셨나요?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고도로 집중하고 있는 시간에 방해받지 않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피치트리 역삼점은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서 집중이 잘 되고, 또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에 방해되는 요소가 없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다시 왔어요. 은은한 노란 조명과 음악소리가 참 좋고요. 현대사회에서 일하려면 무한리필 커피도 필수죠. 그리고 예전에는 없었는데 코워킹 공간 한편에 빈백이 생겼더라고요! 10~15분 정도 잠시 누웠다가 일하면 개운하게 다시 코딩에 몰입할 수 있는데, 정말 좋습니다 :)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면 화장실?인데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막 치명적인 단점까진 아니예요. 그리고 최근 바깥 공기 질이 안 좋다보니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Q. 피치트리 역삼점은 곧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답니다! 더 좋은 업무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할게요.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피치트리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아직 한번도 참여를 못했네요. 아무래도 스타트업이다보니 물리적으로 해야하는 일의 양이 많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항상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한데..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해볼게요. Q. 상원님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지금 비싼 비용을 들여 사무실을 따로 임대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에요. 또 그중에 '피치트리'를 이용하는 이유는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나고 청소, 비품구매 등 신경쓸 일 없이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가능해서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건데, 피치트리 매니저님들이 멤버들을 대할 때 사무적이지가 않아서 좋아요 :)[태국 방콕 코워킹 스페이스 '더 하이브' 오픈 스페이스]Q. 피치트리에 돌아오기 전에 태국에서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가게 되신 건가요? - 서울에서의 생활비가 세계적으로 결코 낮은 편이 아니예요. 함께 일하는 멤버들 없이 혼자 일하고 있는데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서의 생활비면 방콕에서는 훨씬 더 재미있고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을 테고요. 그래서 지내고 있던 원룸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짐을 정리하고 방콕으로 가서 3개월간 지내다가 왔습니다. '방콕'을 정하게된 계기는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노마드 리스트'라는 사이트가 있어요. 생활비, 공기 질, 인터넷 속도, 치안 등의 기준을 매겨 노마드 스코어를 보여주는데, 제가 확인했을 당시 1위가 '방콕'이었어요. 지금은 '부다페스트'가 1위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올해 9월에는 '부다페스트'에 갈 예정입니다. 직장인들은 해외여행 하려면 휴가를 쓰기 위해 신경쓸 일들이 많잖아요. 기간도 제한적이고. 지금 해외에 나가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 기회를 버리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후 항상 주 100시간씩 일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체험해보니 출근하는 길, 퇴근하는 길, 음식점에서 밥을 먹는 시간들이 그대로 해외 여행이 되는 거예요! 제가 하는 일에 보다 집중할 수 있고 창의적인 생각도 더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Q. 방콕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어땠는지 들려주세요~ - '더 하이브(The Hive Thonglor)'를 2개월간 이용했는데 방콕의 물가에 비해선 비싼 편이었습니다. 풀타임 자유석 멤버십을 이용했는데 한달에 약 18만원 정도예요. 에어비엔비로 구한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는 콘도에서 살았는데, 출근할 땐 '모터싸이 랍짱'이라는 오토바이 택시를 탔고, 새벽 늦게 퇴근할땐 우버를 이용했어요. 3500원이면 집 근처 여행객의 발길이 닿지 않는 태국 음식점에서 엄청 푸짐하고 맛있는 팟타이를 즐길 수 있었죠. 같은 생활비로 서울보다 훨씬 삶의 질이 높았어요. 아무리 바빠도 매주 1회 이상은 꼭 타이 마사지를 받으러 갔었습니다. 텅러에 위치한 '더 하이브'는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 위치해있고 건물이 풍기는 분위기가 매우 좋았어요. 7층짜리 건물인데 1층엔 커피와 팟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가, 2층엔 타이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 3~4층은 고정석/자유석이 있는 오픈형 코워킹 스페이스, 5~6층은 프라이빗 오피스, 마지막으로 7층은 테라스가 있는 카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2층에 위치해있는 스파는 '더 하이브' 멤버들에게 50% 할인된 가격으로 타이마사지, 풋 마사지, 헤드&숄더 마사지 등을 제공하는데 (멤버십 할인 가격이면) 이용하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7층 카페에서는 드립 커피는 무제한 제공되고, 기타 에스프레소 음료 및 맥주 등은 적당한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일하다가 답답할때는 노트북을 들고 테라스에 올라가서 바람을 쐬며 작업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갑자기 비가 오면 얼른 노트북을 들고 뛰쳐 들어와야 합니다 :) 재밌는 게,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면 코르크 보드에 사진과 이름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을 2주 정도 부착해요. 보드가 눈에 띄는 위치 곳곳에 설치 되어 있어서 누가 왔는지 등 코워킹 스페이스 소식을 금방금방 알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 안에는 항상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이벤트 포스터들이 붙여져 있는데,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이벤트가 되게 체계적이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 참여하고 싶게끔 만들어요. 예를들어 '빔 프로젝터로 상영하는 영화보기', '햄버거 데이' 라든지. 대부분 외부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이벤트이고 멤버들에게는 참가비를 할인해주는 형태입니다.Q. 피치트리에서도 많이 참고할 수 있는 생생한 경험담이네요! '더 하이브'의 매니저들은 어땠나요? - 물론 피치트리의 매력 만점 매니저분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죠? (웃음) 특이한 점이라면 매니저 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바리스타 매니저와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해보니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근무하는데(헐 - 매니저 주) 아무래도 인건비가 저렴해서 가능한 것 같아요. 이벤트 매니저, 회계 매니저, 카페 운영하는 바리스타 매니저, 스파 매니저, inhouse writer 등으로 대부분 활기 넘치는 젊은 친구들이었습니다. 별도로 청소해주시는 분도 따로 있었고요. 불코딩하다가 새벽 6시쯤까지 일하고 있다보면 한번씩 볼 수 있었습니다 :)Q. 네, 이제 막바지인데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단기적인 목표를 말씀드리면,개인의 목표는 건강 챙기기입니다. 서울로 돌아온 이후에 감기에 3번이나 걸렸네요. ㅠ_ㅠ회사의 목표는 '자미르' 정식버전 릴리즈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자미르' 업데이트 릴리즈 이후에 피치트리 매니저님들과 맥주 한 잔 하기로 했었는데, 업데이트가 늦어지면서 계속 미루게 되었네요. 얼른 릴리즈하고 치맥하고 싶습니다 :)쏘 스윗한 상원님과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해 얘기 나누고 싶다면? 꿈이 시작되는 공간, 피치트리 역삼점에서 만나요!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215 (역삼동, 남국빌딩) 2F 02-6205-6800

[인터뷰 관련 문의]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interview By 오지은 Jun 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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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0x007f3b5fd6f410>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일한다는 것 (1)

[피치트리 신논현점 '무릉도원' 카페]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1)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2)

내가 코워킹스페이스로 2차 전직한 이유 - (3)

 

 

 

그렇게 이직을 결심하고 면접 아닌 면접을 보게 되었다.내가 방문한 날이 피치트리 '합동 점심' 날이라 대표님, 이사님, 매니저 2명과 함께 점심을 먹게 되었다.

 

기자를 하면서 안 좋은 버릇이 하나 들었는데, 바로 '누군가에게 얕보이고 싶지 않아 하는 태도'이다.

내가 어려보이진 않을지, 전문성이 없어보이지 않을지 걱정이 되어 '난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라고 한껏 티를 내는 버릇.

그래서 그동안 실력으로 인정받기 보단 겉모습이나 처사로 포장을 많이 했는데 이 때문일까, 나중에 한 매니저가 '처음엔 깍쟁이처럼 보였다'고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죄송)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성공적인 이직 조건은 1) 연봉 2) 직책 3) 인지도 중 2가지 이상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 이직이 성공적이지 못해서 두 번째 이직은 뭔가 스스로 바락바락 2가지 이상을 만족시키려는 욕구가 강했다.

 

돌이켜보면 현재 셋 다 만족할만한 조건에 업무 환경까지도 만족하고 있지만, 이직하고자 하는 직장인이 있다면 성공적 이직 조건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이해도와 만족도가 없다면 결국 정착하지 못하고 철새같이 잦은 이직을 면치 못할 것 같다. 

 

코워킹 스페이스 피치트리 이직 과정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이력서'와 '경력증명서', 심지어 '연봉 원천징수 영수증'도 받지 않은 것. (원래는 받는데 지인 소개라 생략했다는 후문 ㅎ)

면접 내용도 '내가 그동안 무슨 일을 해왔고' '앞으로 여기 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스타트업은 '사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했던가. 만남이 끝나고 메일이 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이제 와서 말하지만 정~말 똥줄이 탔다. 왜냐하면 회사에 이미 그만두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 여러분은 이러면 안 됩니다.)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메일함을 확인했더니 다행히 불합격 메일이 아니라 합격 메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2017년 첫 시작을 새로운 직장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essay By 오지은 Jun 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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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0x007f3b5fd6f2a8>
이대명 개발자 "디지털노마드 꿈꿔요."

[이대명 개발자]

 

  

피치트리에는 다양한 개발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중 일상 앱을 만드는 이대명 개발자님을 만났는데요,

평소 조용조용한 성격과 말투에 감춰져 몰랐는데

흔들리지 않는 본인의 기준이 있어서 넘나 멋졌다는 후문!

지금 바로 이대명님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실까요?

 

 

기계적으로 '회사' 다니긴 싫고...여유 되면 '디지털노마드' 하고파피치트리, 지나가듯 '툭' 던진 의견도 잘 받아준다내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은 '만들고 고쳐나가는 개발 과정'이 있는 회사

 

 

Q. 안녕하세요 대명님!

 

- 저... 익명으로 해주시면 안 될까요?

 

 

Q. 아... 네 익대명님! 대명님은 어떻게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었나요?

 

- (빵 터짐) 25살 때까진 부산에서 계속 살고 대학도 다니다가 3학년 2학기 때 급 휴학했어요. 프로그래밍이 하고 싶어서 상경했습니다. 전공은 통신 쪽 코어 담당하는 정보통신공학과였는데 노잼이었어요.

 

 

Q. 그렇군요. 어떻게 전공과 다른 일을 하려고 마음 먹게 됐나요?

 

- 창업까지 딱히 생각하진 않았지만 프로그래밍엔 예전부터 재미를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땐 막연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군대에선 책보고 공부할 정도로 점차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 컴퓨터 동아리 선배가 창업을 준비하던 도중 후배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선배와 만나 여러 얘기를 듣고 본격적으로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Q.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 개인 개발자로서 '하루하루'라는 앱을 만들었어요. 알람, 가계부, 일기를 모아 놓은 일상 앱이에요. 처음에 단순히 '앱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는데 결국 내가 자주 쓰는 앱을 만들어야 재미도 있고 사람들도 많이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보니까 저는 페이스북이랑 메신저만 쓰는데 그런 걸 뚝딱 만들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특이한' 알람 앱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미션 수행 알람으로 시작해서 다른 것도 추가했어요. 

 

 

Q. '내가 쓰는 걸 만들어야 재밌다'는 마인드, 멋져요.앱을 만들기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 회사를 두 군데 다녔는데 다 스타트업이긴 했어요. 그런데 다니다보니 그냥 '회사' 다니는 느낌이 싫더라고요.

 

 

Q. 일할 때 재미를 중요하게 여기시는군요. 또 업무 환경에서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최소한의 조건은 노트북과 콘센트만 있으면 됩니다. 또, 주기적으로 환경을 바꿔주면 능률이 오르는 경향도 있어요! *디지털노마드, 하고는 싶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자금도 중요해서...ㅎ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꼭 해보고 싶어요. 돌아다니더라도 주 정착지가 있으면 더 좋고요.

 

 [* 디지털노마드란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며 생활하는 이들을 말한다.

사진은 이대명님이 제주도에서 일했던 추억.]

 

Q. 디지털노마드 꿈나무시군요! 지금 주 정착지인 피치트리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 현재 아는 형과 같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형과 정부지원사업을 같이 했는데 그때는 안산에서 살다가 지금은 둘 다 강남에서 살거든요. 집 근처를 찾는데 다른 강남 코워킹 스페이스 가격이 너무 비쌌어요. 피치트리의 경제적인 면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됐어요. 

 

 

Q. 아무래도 초기창업자나 스타트업 팀원에게 비싼 사무실 임대료나 관리비는 부담스럽죠.코워킹 스페이스 피치트리를 이용해보니 어떤가요?

 

- 일단 좋은 점은 미모의(※ 절대 강요 아님 - 매니저 주) 매니저들이 제가 만든 앱 테스트를 잘해줘요ㅋㅋ 버그나 불편사항이 있으면 바로바로 피드백이 들어오고, 업데이트도 바로 실행하고 확인해서 결과를 알 수 있어요. 좋은 테스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툭 던지는 말들도 잘 기억해서 반영해줘요. 예를 들어 간단하게는 간식이나 차 종류 다른 거 없냐고 물었는데 바로 선택지를 늘려준다거나, 공간 관련 의견까지 귀담아 들어줘요.

 

 

Q. 반 년 정도 이용하셨는데 피치트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이곳에서 밥을 자주 차려먹다보니 큰 냉장고가 있으면 좋겠어요. 또, 지금은 휴식공간(빈백, 소파)이 오픈된 느낌인데 독립된 공간에 2층 침대 같은 게 놓여져 있으면 어떨까요? 아 그런데 이렇게 건의했다가 너무 반영이 잘 되도 무서울 것 같아요 ㅎㅎ 그냥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지 너무 부담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 개인 개발자로서 바라본 '스타트업'은 어때요?

 

-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는 책에 따라, 검색 결과에 따라서도 각자 다르고 광범위하잖아요. 그 회사 내부 인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조직 내에서는 틀이 잡히지 않았지만 뭔가를 만들고 고쳐나가는 개발의 과정을 거치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려는 건 '스타트업'은 아닌 것 같아요. 결국 '회사'의 형태로 가니까요. 틀에 박힌 규칙, 이런 건 싫어요. 내가 나중에 회사를 차린다고 해도 하고 싶은대로 일하는 형태가 좋아요.

 다시 생각해보면 스타트업이 무엇인지 정의내리는 건 별로 의미 없는 것 같아요. 다들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까요.

 

 

Q. 피치트리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고민하다가) 우선 피치트리를 리스펙합니다. (팩트라고 강조.)

안정적, 성장 정도, 글로벌 진출 여부가 스타트업을 결정짓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단순히 예를 들자면 카페 창업을 스타트업이라고 하진 않잖아요.

 

그리고 만약 저도 사무실을 만든다면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고 싶어요. 저는 아마 앞으로도 혼자 계속 일하게 될 것 같은데, 심심하니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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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관련 문의]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interview By 오지은 May 29,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