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hTree

blog

[코워킹 스페이스 탐방기] 반려동물과 함께 일하는 '로컬스티치'
review By 오지은 Sep 27, 2017

공간플랫폼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는 매달 코워킹 스페이스에 모여 따로 또 같이 일하는 '인디워커스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피치트리에서 열렸고, 두번째 '캠퍼스D', 세번째로 '로컬스티치'에 방문하게 되었다.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는 피치트리 오매니저에게 개근상을 줘야할 것 같다.

 

 

1. 펫 프렌들리 코워킹 스페이스, 어머 이건 가야 해

 

디워커스데이에서는 저마다 매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인디워커스'가 모여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특히 9월 20일 코워킹 모임은 '반려동물과 함께 일하는 하루'라는 컨셉으로 '로컬스티치 성산점'에서 진행됐다.

'스티치'는 이 공간의 마스코트, 반려견 멍멍이다. 

 

스페이스 클라우드 정수현 대표님은 "스페이스 클라우드에는 전국 7천개의 공간이 등록돼있는데 그중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펫 프렌들리’ 공간은 150개 정도"라며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들어오자마자 '로컬'스티치, local함이 느껴졌다. 마치 가정집 분위기 같았달까. 

리플렛에 따르면 로컬스티치는 지역의 유휴공간을 디자인하여 업무,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고 한다. 로컬스티치의 김수민 대표님이 동네 공간을 '힙'한 감수성으로 바꾸는 것을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라고 하신다 ㅎㅎ

 

로컬스티치는 합정역과 가까운 1호점 서교점, 망원역과 가까운 2호점 성산점이 있는데 멤버는 이 두 곳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2호점은 9월 초 오픈했다. 

 

'코워킹' 공간은 스타트업, 프리랜서, 소규모 에이전시, 예비 창업자가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독립사무실로, 협업에 필요한 세미나실과 복사&출력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함께 운영하고 있는 '코리빙' 공간에서는 1인 가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매트리스를 포함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구를 무료로 제공하고 공유부엌, 세탁실,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다.
 

또한 20인 이상 동시 수용가능한 세미나실, 주방시설이 갖춰진 루프탑, 주차장, 서로의 지식과 관심을 공유하는 작은 도서관, 노마드를 위한 도미토리가 있다.

 

 

 

2층 서가는 멤버들이 꽂아놓은 책으로 큐레이션이 되는 공간이다. 공통부엌, 세탁기, 냉장고가 있고

이곳을 이용하고 싶으면 '라이브러리 멤버(월 12만원)'으로 등록하면 된다.

뒤편은 코리빙 스페이스로, 방 하나에 침대와 책상이 주어지는 BED&DESK(40만원) 멤버십으로 이용할 수 있다. 책상이 무지 넓어 최대 2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

 

 

3층은 기본적으로 3명 기준의 독립실이 있고 오픈데스크 고정석/자유석이 있다. 정말 가정집이었는지 문지방이 살아있고(어렸을 적 우리 부모님은 문지방 밟지 말라 하셨다.) 내부에 4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나무 계단이 있다. 나무 계단을 오르자마자 강아지들이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발소리와 왈왈멍멍캉캉 목소리가 들려 (조금 겁먹긴 했지만) 정다웠다.

 

[날 너무 좋아하는 스티치...]

 

 

2. 일하는 사람들, 일하는 공간

 

로컬스티치는 1호점 동네호텔로 시작했다가 코워킹+코리빙 스페이스를 만들었다. 2호점에는 에어비앤비 한국총괄팀이 들어와있는데 노마드에 관심이 많아 2호점 사전펀딩도 진행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망원동은 참 매력적인 동네라고 생각한다. 벽에 붙은 입주 멤버 현황과 소개를 보니 홍대/합정 특징이 잘 드러나는 영상, 주얼리, 핸드메이드, 북디자인, 공연기획 등이 많았다.

 

로컬스티치 이은영 매니저님 말에 따르면 4층은 아직 빔프로젝터나 폴딩도어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올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 부족한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매니저님이 직접 '대표님이 미완성 디자인의 창시자'라고 위트있게 얘기해주셔서 재미있었다.

 

 

또, 이번 인디워커스는 마케팅 종사자, 프리랜서,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공유공간 매니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항상 크리에이티브하고 영감을 주고 받는 정말 좋은 네트워킹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스클 대표님... 나중에 매니저들이 나서서 만드는 자체적 인디워커스데이를 거듭 강조하셨다 ^^

 

 

제주 코워킹 스페이스 J-space 매니저님은 스웩넘치는 '만세'를 데려오셨다. 나중에 제주에서도 코워킹 모임을 진행하고 싶다는 소망을 어필하기도 했다.

 

 

공연 기획, 연출하는 엄마와 무중력지대 G밸리 매니저 아빠를 둔 치와와 '유자'는 가장 많이 돌아다녔다. 하지만 귀여워서 용서했다. 나만 강아지 없다... 진짜 사람들 강아지 다 있고 나만 없다...

 

 

영상제작, 모션그래픽 멤버의 반려동물 '보리'도, 내가 과자를 먹으려고 부스럭대자 후다닥 달려와서 혀를 내밀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앉았다가 과자를 끝내 주지 않자 쿨하게 가버렸다.

3. 직접 일해보니.

 

한번 풀어놓은 짐을 옮기기가 귀찮아 4층에 계속 있었는데 집중하기는 어려웠다. 반려동물을 한 번도 기른 적이 없어서 더더욱 그랬을지도 모른다.

옆 테이블에 앉아계신 부부는 강아지 돌보면서 잘 일하시는 것 같은데 나는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서 집중도 잘 되지 않았고, 발랄한 아이들의 발소리를 들을 때마다 집중도가 하락했다... 

늦게라도 자리를 옮길까, 했는데 이미 2~3층은 자리가 다 차서 아쉬웠다.

 

4층은 정말 반려동물과 소통하고 다른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는 공간인데, 내가 공간을 잘 선택하지 못해 집중도가 하락한 바람에 그날 일한 결과물도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다.

로컬스티치 매니저님이 집중하기에는 2층과 3층이 좋다고 하셨는데 이래서 매니저 말을 잘 들어야 하나보다 ㅠㅠ

 

 

반려동물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로컬스티치', 

피치트리도 언젠가 강아지, 고양이들과 함께 코워킹할 수 있는 날이 올까? :)

 

 

- 끝 -

 

오지은 | 콘텐츠 매니저

ozi0122@peachtree.kr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