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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점 인테리어 후기(2) - 디자인 의도와 구성(2층)편
review By 불개미 Aug 18, 2017

코워킹 스페이스 서울대입구점 인테리어 후기 1편에서는 설계와 시공에 대해 작성해보았다. 

 

코워킹 스페이스 서울대입구점 인테리어 후기 1편 보러가기 - goo.gl/Vd4cyF

 

이번 편에서는 디자인 의도와 구성에 대해 작성하려고 한다.

서울대입구점 구상 초기에는 AI 스타트업에 특화된 공간으로 기획되어 있어 AI 관련 스타트업의 인터뷰를 통해 책상크기, 필요 공용물품, 기타 니즈를 파악하여 공간에 반영하려 했다. 허나 중반에 방향이 기존 일반 스타트업 대상으로 바뀌고 예산의 한계로 인해 인테리어에 해당 내용이 빠졌다.

 

▲ 3층에 설치 예정이었던 GPU 서버 / 스케치업으로 작업 후 포토샵으로 빛 보정

 

 새로운 공간을 만들 때마다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원하고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신논현점에 공간을 보러 온 많은 예비 멤버들과 사용하는 멤버들의 의견을 수렴해보았다. 추가로 필요했던 건 팀오피스와 개인공간. 팀오피스의 경우 신논현에는 3곳 밖에 없었는데 팀 만의 공간 내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니즈가 많아서 항상 만실이었다. 개인공간의 경우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오래 일했던 사람에게 필요한 니즈인데 , 평상시에 늘 개방된 공간에서 일을 하다보니 혼자 있고 싶어질 때가 있다는 의견을 종종 들었다. 개인의 바이오리듬이나 업무의 종류에 따라 기존의 코워킹스페이스에는 없는 개인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2층과 3층으로 분리되어있는 공간을 구획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 넣기에는 공간이 협소했다. 수용하고자 하는 인원과 이벤트가 필요한 공용공간을 모두 부합하려면 공간의 용도를 합치고 최대한 타이트하게 공간을 짜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합쳐진 공간은 미팅룸과 2층에 있는 네트워킹 공간과 오픈 스페이스. 네트워킹 공간에는 입체감을 주기 위해 단을 올리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단을 올릴 경우 책상을 두고하는 네트워킹과 오픈 작업공간으로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어 단을 없애기로 했다. 

 

이제 실제로 공간을 들어와서 보는 것처럼 사진에 찍힌 공간마다 디자인의 의도를 얘기보려 한다.

 

2층부터 시작해보자.

 

 

 

1. 2층 

 

▲ 2층 입구사진

 

입구다. 지문을 등록하고 지문 인식을 통해 출입한다.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좋고 작업효율에도 좋기 때문에 바닥에는 원목마루를 깔았고 공간의 목적에 따라 바닥 자재를 달리하여 차이를 두었다.(티크와 오크) 단층을 조금 두고 현관에는 슬로프 형식으로 마감했다. 미끄럼 방지 테이프는 직접 부착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위 사진에는 없지만 입구에는 이후 제작된 깃발이 있다.

 

 

 피치트리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깃발이다. 피치트리의 배경이 되는 삼국지 시대에 있을 법하게 디자인했다. 깃발에 나와있는 로고는 AI 특화공간으로 정해졌을 때 디자인한 로고인데 컨셉이 바뀌기 전에 주문을 해서 디자인 수정없이 깃발로 제작되었다. (AI 스타트업 특화공간은 아니지만 AI 관련 팀이 오는 건 환영할 일이니 수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깃발 제작이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쉽지 않았다. 가장 먼저 깃발 전문업체도 찾아갔지만 디자인한 파일과 사이즈를 들고 갔는데 얘기하니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깃발 안의 내용을 자수로 하려 했으나 자수가 가능한 최소 사이즈에 맞지 않아 하지 못했고 다른 방법을 찾았던 게 인쇄였다. 인쇄를 하기 위해 천에 프린트가 가능한 업체를 찾았으나 인쇄가 가능한 천은 두께가 제한적이었다. 아쉬운대로 범위 내에서 가장 두꺼운 천을 선택했고 이제 깃발모양대로 만들어 줄 업체를 찾아야 했다.

 

다행히도 친구가 의류 회사에서 의류디자인을 해서 친구의 아는 공장 작업자 분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후 결과물이 나왔는데 테두리의 여백이 일정하지 않고 밑부분의 술 또한 사진처럼 나오지 않아 실패했다. 잘못된 도면대로 인쇄된 천을 들고갔기 때문이었다. 결국 친구한테 작업파일을 넘기고 친구가 여백을 수정하여 다시 인쇄를 맡기고 작업자 분에게 다시 넘긴 뒤에야 디자인 했던 것과 흡사하게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었다.

 

 

▲ 매니저 데스크

 

2층로 들어가면 입구에 있는 매니저데스크이다. 신논현에 있는 매니저데스크와 흡사하나 퀄리티가 다르다. 신논현 건 내가 직접 제작했었고 이번에는 목수분께서 제작해주셨기 때문이다. 들어간 목재는 레드파인집성 24T, 미송합판 18T , 12T 였고 이전의 데스크를 보완해서 수납함과 펜꽂이를 추가했다. 상단에는 신논현과 동일한 스테인을 바르고 코팅은 바니쉬 스프레이로 했다. 마지막으로 CNC 컷팅으로 제작된 피치트리 로고를 데스크 전면에 타카로 박아서 마무리지었다. 

 

▲ 내부에서 입구쪽을 바라봤을 때

 

들어와서 보면 좌측부터 우드슬랩 테이블, 회의실, 스태프룸, 매니저 데스크, 내부 행사공지용 디스플레이가 있다. TV 설치는 브라켓을 사서 직접했다. 문제없이 설치하긴 했으나 다음엔 디스플레이부분을 브라켓 설치까지 고려하여 더 깊숙이 파고 브라켓 설치가 용이하도록 중앙에 프레임이 오게끔 구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커뮤니티 공간(복합기, 소파, 우드슬랩테이블, 바테이블, 미니카페)

 

 

 ▲ 간단한 식사 해결이 가능한 바테이블과 우드슬랩테이블

 

소파는 흰색을 사용하여 조명 레일 색상과 통일시켰고 나뭇잎 모양으로 프린팅 되어있는 쿠션으로 포인트를 줘서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더했다. 우드슬랩 테이블과 바테이블에서는 간단히 식사도 해결할 수 있고 일하면서 얘기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가 열릴 경우에는 소파(등받이를 눕혀서 좌석을 늘릴 수 있음.)와 커뮤니티 공간까지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커뮤니티공간의 조명 색온도는 2700K로 통일하여 분위기를 살렸다. 포인트가 필요한 부분에만 포인트 조명기구를 사용했고 그 외에는 레일등을 이용했다.

 

 

▲ 그래피티로 포인트를 준 오픈스페이스 

 

티크 원목마루에 고무나무 집성판재에 고급스러운 스테인으로 마감된 테이블, 스기 루바로 제작된 붙박이 테이블은 사무실이 아니라 마치 자연 속에 들어와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지갓등과 레일조명 - 동양적인 느낌을 내기 위한 한지갓등.(가격도 착하다.) 한지갓등에는 2700K 전구를 사용, 레일조명에는 4000K 전구를 사용하여 평소에는 업무에 가장 집중하기 좋은 밝기를 유지하다가 저녁에 분위기있게 작업하고 싶거나 파티가 열렸을 때 따뜻한 조명색을 사용하여 공간을 다른느낌으로 이용할 수 있다. 

2층에 설치된 레일기구 자체의 색상은 화이트로 통일했다. 이유는 행사가 자주 열리고, 전체적으로 쾌활한 분위기가 나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피티 벽면 쪽에는 행사가 있을 때 사용하는 빔 스크린이 있다.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한 테이블과 바퀴 없는 의자 - 오픈스페이스에는 이용목적에 따라 배치를 달리 하고 개인이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크기인 가로 1000mm 세로 600mm짜리 테이블을 이용했다. 의자는 바퀴가 달려있지 않은 심플한 의자를 사용하였는데 이유는 바퀴가 있는 의자가 들어오면 움직임에 따라 밀림이 있고 부피가 크고 사무실 느낌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2층 피치트리 공간의 포인트가 되어 주는 그래피티 - 그래피티 작가 '싯치'님이 제작해주신 그래피티. 피치트리 자체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잘 살렸고 나무 색상이 많아 단조로워보일 수 있는 공간에 포인트를 제대로 주었다.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항상 피치트리는 곁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느낌을 작품으로 나타내주셨다. (감사합니다 싯치님.)

 

2층의 공간은 커뮤니티 공간과 오픈스페이스로 구분되는데 오픈스페이스는 강연 및 행사도 주기적으로 열린다. 따라서 테이블과 의자가 가변적이고 행사의 규모에 따라 폴딩도어를 여닫을 수 있게끔 되어있다.

 

▲ 커뮤니티 공간과 오픈스페이스를 구분했을 때

 

▲ 폴딩도어를 접어 공간 전체를 활용했을 때

 

 

 

 

 ▲ 네이버 주관 행사(좌)와 AI 관련 행사(우)

 

위 사진처럼 목적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딱 필요한 것만 있는 OA기기

 

복합기와 재단기, 스테플러 등이 있다. 이 공간이 포인트가 되지 않도록 무채색으로 색상톤을 맞췄다. 인테리어 때 고려해야 할 내용은 복합기에 들어가는 네트워크 선과 콘센트 위치다. 선이 지저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미리 배선계획을 잘 세워줘야 한다.

 

 

▲ 정수기, 커피머신, 제빙기, 전자렌지로 웬만한 욕구들은 다 해결된다

 

'어떻게 수납장에 저렇게 전자렌지가 쏙 들어가고 싱크대와 높이가 딱 맞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해답은 간단하다. 전자렌지 크기와 수납장의 높이에 맞춰 수납장을 주문제작하면 된다. 커피머신과 제빙기는 의도하지 못했는데 다행히도 잘 맞다.(휴)

 

▲ 모니터 선반 랙

 

죽은 공간을 활용하여 보통 창고에서 쓰는 무볼트 조립형 랙을 모니터 선반대로 이용했다. 사이즈에 딱 맞춰서 주문했었는데 여러 물품을 한꺼번에 주문하다보니 측정에 오류가 생겨 추가 구매를 했다.

 

 

▲ 피치트리 슬로건 '힘들지만 재밌어서 괜찮아' 네온사인 간판, 사진출처 서울대입구점 멤버 옥민송님 인스타

 

냉장고 위에 설치한 피치트리 슬로건 내부간판. 네온사인의 핑크 색상은 UX적으로 자칫 선정적인 느낌이 들 수 있으나 피치트리의 브랜딩 요소와 잘 부합되어 브랜딩을 강화시켜준다.

 

 

 회의실이다. 6인 2쌍으로 구성되어있고 폴딩도어를 젖혀서 12인용 회의실로 이용할 수도 있다. 신논현에도 있는 방식인데 서울대입구점에는 2층과 3층 각 한 개씩 있다. 입구 쪽 유리에 시트지로 동양 패턴을 넣어 동양적인 느낌을 더했다.

 

이상 피치트리 서울대입구점의 전체적인 구성과 2층 디자인의 의도에 대해 작성했다. 인테리어 후기 다음편에서는 3층에 대한 내용과 느낀점에 대해 쓰고 인테리어 후기콘텐츠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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